방역 당국이 정확도 높은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일선 의료기관에 확대,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속 PCR 제품을 사용한 의료기관은 5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하반기 정도평가에서 조사된 신속PCR 제품 사용 기관은 55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광역별로 보면 서울은 14개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것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 8개, 경기 7개, 인천 6개 순으로 신속PCR 제품을 사용·검사했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신속PCR 제품을 사용해 검사하는 의료기관이 없었다.
PCR 검사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감염여부를 분석하는 만큼 민감도 99%, 특이도 100%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 코로나19 검사의 국제 표준격으로 정부도 기본 검사법으로 설정해왔다.
앞으로 1시간 내로 PCR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신속 PCR'이 늘어나는 확진자 대응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속 PCR도 유전자증폭 검사라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신속 PCR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검사 결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방역 전문가들도 역시 신속 PCR 검사를 조속히 확대, 도입하자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실제 신속 PCR 검사의 경우 양성자를 양성으로 판단하는 민감도와 실제 음성자를 음성으로 판단하는 특이도가 각각 100%와 99.5%로 나타났다. 기존 PCR의 각각 95% 이상 수준에 비하면 부족함이 없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신속PCR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검사 결과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졌고, 방역 전문가들 역시 신속PCR 검사를 조속히 확대·도입해 국민의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불과 3주 만에 9배인 9만명을 돌파했다. 일선 방역현장과 의료진이 감당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방역당국은 신속PCR 검사를 일선 동네 병·의원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조속히 검토·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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