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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바이오메디신, 시리즈B서 1억100만달러 유치 … IPF 신약개발 도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2-08 14:29:53
  • 수정 2022-02-16 0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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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링거 ‘오페브’ & 로슈 ‘에스브리에’ 이길 ‘헤지호그 경로변이 차단제’ 목표 … 18개월내 ‘탈라데깁’ 2상 결과 도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인데버바이오메디신(Endeavor Biomedicines)은 특발성폐섬유증(IPF) 발병의 근본 원인이자 모든 암 발생 원인의 약 2%를 차지하는 헤지호그 경로(Hedgehog  pathway)를 억제하는 신약개발을 위해 시리즈B에서 1억1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2021년 9월 22일 6200만달러를 조달한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인데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4년 승인한 IPF 치료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연질캡슐’(Ofev 성분명 닌테다닙, Nintedanib), 로슈의 ‘에스브리에’(Esbriet 성분명 퍼페니돈, Pirfenidone) 등 두 가지 항섬유화제(anti-fibrotic agents)를 능가하는 최고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인데버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존 후드(John Hood) 박사는 2018년 1월 자신의 만든 생명공학기업인 임팩트바이오메디신(Impact Biomedicines)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인수된 세엘진(Celgene)에 11억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BMS는 JAK 억제제인 ‘인레빅’(Inrebic, 성분명 페드라티닙 fedratinib)을 확보하게 됐다. 인레빅은 2019년 8월 16일 골수섬유증(myelofibrosis)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폐섬유증의 가장 흔한 형태인 IPF는 호흡곤란으로 이어지는 폐의 흉터 및 뻣뻣함이 특징이다. 후드가 이끄는 15명의 바이오텍 기업인 인데버는 다른 형태의 섬유증 치료제를 추구하고 있다. 헤지호그 경로를 탐색해 IPF의 근본 원인이자 이 질병의 세포적 원인인 근섬유모세포(myofibroblast) 또는 근육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섬유아세포(fibroblast with muscle-like characteristics)로 불리는 세포 유형을 추적(억제)하는 게 차별화된 기전이다. 헤지호그 경로는 세포분화 및 성숙조직의 재생에 관여하는데 유전자변이나 기능부전에 빠지면 유해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인데버는 탈라데깁(taladegib) 또는 ENV-101(코드명)로 명명된 소분자물질은 IPF 관련 국제 2상 임상연구에 들어갔다. 후드는 “올해 연말까지 환자등록이 마무리되고 임상시험은 18개월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6일 승인받은 한국 내 임상시험은 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서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후드는 “오페브와 에스브리에가 각각 2014년 10월 15일에 IPF 치료제로 동시에 승인받았지만 환자에게 매우 열악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pretty poorly served)”며 “이들 약물이 폐기능 저하를 늦추지만 악화를 막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오페브는 2020년에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2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13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약물은 80개국 이상에서 IPF, 60개국 이상에서 기타 만성폐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반면 에스브리에는 2021년 약 11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60개국 이상에서 IPF치료제로 허가받았다. 


IPF 치료제 부문에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아발린파마(Avalyn Pharma)는 로슈의 경구용 제제인 에스브리에를 흡입형 제형으로 변환하기 위한 연구를 시도 중이다. 2021년 5월 24일 발표한 흡입형 제형인 AP01의 1/2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투여군(100mg씩 하루 두 번)은 FVC의 감소가 없었던 반면 저용량 투여군((50mg씩 하루 두 번)은 점진적인 감소를 보였다. 고용량군이 저용량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결과를 보여 고용량군으로 신약을 개발하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에스브리에의 하루 복용량은 1일 3회, 매회 200mg(총 600mg)이며 최대 1일 1800mg으로 증량할 수 있다.


그러나 IPF 치료제 개발에선 많은 제약사가 좌절을 겪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와 갈라파고스가 공동 개발한  ‘지리탁세스타트’(ziritaxestat, 코드명 GLPG1690)는 2021년 2월 IPF 및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 SSc)을 포함한 모든 적응증의 개발을 중단키로 했다. 3상 진행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바이오젠(Biogen)도 2019년 9월 IPF 치료 신약후보물질(BG00011 또는 STX-100)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안전성을 이유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인데버는 시리즈B에서 확보한 자금을 탈라데깁의 암 환자 대상 2상 연구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오픈 라벨 2상 시험은 올해 안에 데이터가 도출될 것이라고 후드 CEO는 말했다. 


이들 두 가지 임상 외에도 인데버는 향후 18개월 이내에 다음 후보인 ENV-201에 대한 1상 연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ULK1/2 억제제로서 RAS 그리고/또는 STK-11 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암에서 임상평가를 할 계획이다. 인데버는 2021년 9월에 소크생명과학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와 스탠퍼드번햄프레비스(Sanford Burnham Prebys)로부터 경구투여가 가능한 이 제제의 전세계 독점권을 획득했다. 


인데버바이오메디신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드 CEO는 “시장 진입(상장)과 관련해 다른 회사가 개발한 역량이나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차별화된 개발 전략으로 올해 말까지 월스트리트에 데뷔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시리즈B 자본조달은 앨리브리지그룹(Ally Bridge Group)과 아비디티파트너스(Avidity Partners)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Omega Funds와 Longitude Capital이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는 Perceptive Advisors, Piper Heartland Healthcare Capital, Revelation Partners, Tekla Capital, T. Rowe Price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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