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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당뇨병 및 비만 유망후보 ‘티어제파타이드’ 두 브랜드로 쪼갤까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1-14 03:44:33
  • 수정 2022-12-08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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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 ‘위고비’로 나눠 효과 봐 … 두 브랜드는 허가 등 관리 복잡, 소비자 혼선 유발

릴리는 당뇨병 치료의 기대주인 이중 GIP/GLP-1 작용제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라이벌인 덴마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GLP-1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처럼 2개 브랜드로 분할하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각) 설명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피하주사제인  ‘오젬픽’(Ozempic)과 비만 및 과체중 피하주사제인 ‘위고비’(Wegovy) 등 두 가지 개별 브랜드로 시판되고 있다. 오젬픽은 2017년 12월 5일 매주 한번 식사와 관계없이 주사하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위고비는 2021년 6월 4일 주 1회 투여하는 만성 체중관리 용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성분의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는 정제인 ‘라이벨서스’(Rybelsus)가 있다. 


두 가지 브랜드 전략에 대해 릴리 CEO인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는 “우리도 그런 논의를 하고 있다”며 “모든 측면에서 장단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략과 관련, “과거에는 당뇨병과 비만이 상당히 다른 시장이어서 의미가 있었다”며 “과거에는 소비자가 비만약이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을 형성해서 기꺼이 당뇨병약에 지불할 용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비만 치료에 훨씬 더 관심을 갖게 돼 심혈관질환, 당뇨병, 관절 문제 및 기타 여러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관점에서 돈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두 가지 브랜드로 나누면 각기 의약품 허가를 받아야 해 절차가 복잡해진다. 특히 오젬픽과 위고비는 투여량이 달라 두 가지로 나눌 필요가 조금 존재했다. 반면 티어제파타이드는 비만용이나 당뇨용이나 동일한 용량을 투여하는 게 다르다. 두 가지 브랜드는 제약사나 소비자에게나 관리나 투여에 있어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일 수도 있다. 


티어제파타이드는 릴리가 올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블록버스터 후보다. 이미 당뇨병 약물로 FDA 신약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허가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Evaluate)의 추정에 따르면 연 최고 매출은 2026년 50억달러로 예상된다. 


경쟁자인 오젬픽은 이미 연간 약 34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비만 적응증을 가진 위고비 매출까지 합치면 향후 최고 80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티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첫 중추적 3상 임상시험인 SURMOUNT-1의 결과는 오는 4월에 나올 예정이다. 힘들지만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노는 것이 정석이다. 다행히 릴리는 노보노디스크가 어떻게 마케팅을 했는지 어깨 너머로 바라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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