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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물 ‘아토목세틴’ 알츠하이머병 증상 지연 가능성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2-30 15:01:56
  • 수정 2021-12-31 20: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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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내 노르에피네프린(NE) 농도 올려 … 경도인지장애(MCI)에선 NE 만드는 청반(LC)부터 손상

미국 에모리대 의과학대(Emory Health Sciences) 연구자들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인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가 있는 39명을 대상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릴리 ‘스트라테라캡슐’(Strattera 성분명 아토목세틴 atomoxetine)으로 6개월 동안 치료한 2상 임상연구에서 39명의 병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토목세틴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에서 발견되는 비정상 단백질의 한 형태인 타우 단백질(Tau 및 pTau)의 수준을 감소시키고 신경 염증의 다른 바이오마커(CDCP1, CD244, TWEAK, OPG 단백질)를 정상화함을 밝혀냈다. 또 뇌내 영양물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腦由來神經榮養因子,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가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혈장 내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게 관찰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증가와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신경과학 저널인 ‘Brain’ 12월 17일자에 발표됐다. 


수석 저인 에모리대 의대  교수이자 뇌건강연구소장인 알란 레비(Allan Levey) 박사는 “임상시험 결과에 고무됐다”며 “아토목세틴은 안전하고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내약성이 좋으며 우리가 가정한 대로 뇌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NE)을 조절(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며 “탐색적 연구에서 영상진단 및 척수액 바이오마커를 통해 유망한 결과를 확인했다” 며 “더 장기적인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토목세틴은 선택적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억제제(Selective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 SNRI)로서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높이는 대신 흥분 및 중독을 유발하는 도파민, 세로토닌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연구팀은 아토목세틴이 뇌내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높일 수 있고 이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신경변성에 대해 취약한 뇌의 청반(靑斑, locus coeruleus, LC) 영역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이 LC에 작용해 신경변성을 초래한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청반에서 생성되는데 건강한 중년이 알츠하이머병이 걸리면 LC부터 망가진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뇌에서 파편을 제거하는 미세아교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연구팀은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 LC 기능장애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했다. 


연구에서 아토목세틴 투여로 인한 실제 타우 단백질 감소는 약 5% 감소했지만 치료기간이 길수록 더 큰 타우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결론지었다. 


영상진단 결과 휴식 상태에서 촬영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는 뇌도(腦島, insula, 측두엽의 측열에 깊게 놓여 있는 삼각형의 뇌부분)과 해마 사이의 네트워크 간 연결이 아토목세틴 덕분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DG-PET(Fluorodeoxyglucose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불소화데옥시글루코스 양전자방출단층촬영)는 치료 6개월 후 해마, 해마 주변 이랑, 중간 측두 극, 하측두 이랑 , 방추형 이랑(hippocampus, parahippocampal gyrus, middle temporal pole, inferior temporal gyrus, fusiform gyrus)에서 아토목세틴의 흡수율이 증가됐음을 보여줬다. 


취미와 운동은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너비(Burnaby)에 있는 사이먼프레이저대(Simon Fraser University) 연구팀은 운동, 취미, 사회적 참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억력 감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내놨다. 이 연구는 65~89세 연령의 3210명을 대상으로 한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의 건강 및 은퇴 연구 데이터를 사용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운동과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하는 취미 등의 조합은 단일 활동보다 이 연령대 노인의 기억력 감퇴를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자들은 33개의 활동에 얼마나 자주 참여했는지 질문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베이킹(제빵) 또는 요리, 독서, 단어게임, 컴퓨터사용. 카드놀이, 20분 걷기, 편지하기, 이메일 쓰기, 전화, 직접 방문을 통한 사교 등에 다양한 활동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유전이 인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일 것으로 믿어지지만 참여하는 활동이 더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연구자들은 노년기에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을 촉진하는 노화방지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정원 가꾸기, 자원 봉사, 미술 수업(마을 벽화) 등을 예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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