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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헬스케어 ‘아프레투드’ 주사제 최초로 AIDS 노출 전 예방약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2-22 11:09:08
  • 수정 2021-12-23 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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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보테그라비르 성분 서방형 2개월에 한번 주사 … 매일 복용 기존 경구제 불편 해소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산하 비브헬스케어(ViiV Healthcare)는 ‘아프레투드’(Apretude 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 서방형 주사액 cabotegravir extended-release injectable suspension)가 장기지속형 에이즈(AIDS) 노출 전 예방용(pre-exposure prophylaxis, PrEP) 주사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아프레투드는 체중 35k 이상에 해당하는 청소년 및 성인들이 성교에 의해 AIDS에 감염될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출 전 예방제로 쓰이게 된다. 처음 두 달은 한 달 간격으로 600 mg을 투여하고, 이후엔 2개월 간격으로 매번 600mg을 투여하게 된다. 


환자는 아프레투드에 대한 내약성이 확보됐는지 평하하기 위해 사전에 4주 동안 경구용 카보테그라비르 제제 ‘보카브리아’(Vocabria)를 처방받을 수  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바이러스제관리국의 데브라 번크랜트(Debra Birnkrant) 국장은 “이번 승인으로 경구용 정제를 매일 복용하지 않고도 AIDS를 예방할 수 있는 최초의 옵션이 공급되면서 AIDS 전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에서 중요한 도구(tool)가 추가될 수 있게 됐다”며 “2개월 간격으로 투여하는 이 주사제가 미국에서 AIDS 전염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했다.


위험도가 높은 사람뿐만 아니라 매일 약물복용을 준수하기 어렵거나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사람에게 아프레투드가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AIDS 노출 전 예방제의 사용이 크게 증가해 왔다. 예비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엔 이를 쓰도록 권고받은 120만명 가운데 25% 정도가 약물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15년의 3% 남짓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도.


전세계적으로 약 3800만명이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에 감염돼 있고, 매년 17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글로벌 공중 보건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 PrEP는 성공적인 HIV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와 더불어 HIV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효과적인 도구로 인식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PrEP가 필요한 사람의 25% 미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고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구용 매일 복용 노출 전 예방제의 효과를 높이려면 강도 높은 복약 순응도가 요구되는데 젊은 동성애 남성들과 같이 위험도가 높은 일부 개인이나 집단은 매일 약물복용을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약물중독, 우울증, 빈곤, 음성적 약물복용(conceal medication) 등도 복약 순응도 제고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적된다.  


아프레투드의 AIDS 감염 위험성 감소 효과는 매일 1회 경구 복용형 AIDS 노출 전 예방제인  ‘트루바다정’(truvada, 성분명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emtricitabine/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FTC)와 비교평가하는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2건의 2b/3상 임상시험인 HPTN 083 및 HPTN 084을 통해 평가됐다.


이 중 HPTN 083은 AIDS에 감염되지 않은 남성과 성관계를 남성들과, 이들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트랜스 젠더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AIDS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행동경향을 보이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 라틴계 미국인(히스패닉) 등을 다수 포함했다. 


HPTN 084는 아직 감염되지 않았지만 AIDS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시스젠더(cisgender: 트랜스젠더의 반대개념, 생물학적 성 정체성 일치) 여성들을 피험자로 선정했다. 


HPTN 083 임상에서는 총 4566명이 피험자로 참여해 시험군는 허가된 용법에 따라 ‘아프레투드’ 주사를 맞았고, 위약 대조군은 경구용 ‘트루바다’(FTC/TDF, 200mg/300mg)를 매일 복용했다. 그 결과 아프레투드 투여군의 ADIS 감염률이 트루바다 복용군에 비해 69% 낮은 수치를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HPTN 084에서는 시스젠더 여성 총 3224명이 피험자로 참여해 ‘아프레투드’를 주사맞거나 ‘트루바다’를 복용했다. 아프레투드 투여군의 AIDS 감염률이 트루바다 복용군에 비해 90% 낮았다.


아프레투드 투여군은 트루바다 복용군에 비해 주사부위 반응, 두통, 발열, 피로, 요통, 근육통 및 발진 등 고빈도(환자의 5%이상에서 발생) 부작용이 더 많이 관찰됐다.


아프레투드에는 AIDS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지 않았을 경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된다. 이와 함께 내성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약물투여 전과 매회 주사에 앞서 AIDS 검사 음성을 확인한 후에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임상시험 중 아프레투드를 AIDS 노출 전 예방 용도로 사용했을 때 AIDS 감염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약물내성 AIDS 바이러스 변이들이 확인됐다. 만약 투여 도중 AIDS에 감염된 사람들은 정식 AIDS 치료요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아프레투드 라벨에는 과민반응, 간 독성, 우울장애 등에 주의토록 하는 경고‧주의사항(warnings and precautions)이 삽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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