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7102명... 이틀 연속 7000명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7102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9만6584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857명, 사망자는 5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077명(치명률 0.82%)이다.
이런 가운데 소아·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학부모·학생 반발이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 감염자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오미크론 감염 사태까지 겹치면서 마지막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있는 12~18세 소아·청소년 300만명을 보호하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방역 당국은 강조한다.
학부모들은 백신 접종을 받아도 안전한지, 부작용이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접종 이득이 미접종보다 얼마나 큰지 등을 궁금해한다. 그런데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접종을 ‘학생·학부모 자율적 판단’이라고 하더니 돌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사실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쪽으로 선회하면서도 학부모들 궁금증에 대해선 이렇다 할 설명을 않고 있다. 이런 정부의 불통이 국민 반발 기류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접종한 여성 중 생리 불순 현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월까지 접종 후 생리 불순을 신고한 건수가 1000건을 넘었다. 생리가 갑자기 멈추거나 주기가 달라지거나 출혈량이 달라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어지는 부작용 신고에 백신 접종과 여성 생리 인과성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증상 대부분은 접종 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진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생리 불순이 나타났다고 해서 임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 여성 1273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과 생리 불순의 관계를 연구했는데, 여기서 생리 불순이 나타났던 36명이 임신에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청소년 이상 반응이 더 심각한가
청소년들이 이상반응은 성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게 나타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신을 맞은 12~17세의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10만건당 262.3건으로 전체 연령대(10만건당 367.1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다만 해외의 신고 현황보다는 신고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연령에서는 이상 반응 신고 건수 중 중대한 이상 반응은 3.7%였으나 12~17세에서는 2.1%로 청소년이 더 적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청소년 백신 접종 하나.
지난 5월부터 12~17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접종을 진행 중인 미국은 지난 2일 기준 12~15세 연령대의 49.4%, 16~17세의 56.1%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27일 기준 12~17세 연령대의 83.3%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작년 12월부터 16세 이상, 지난 5월부터 12~15세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일본도 지난 6일 기준 12~19세 백신 접종 완료율이 72%에 달한다. 지난 6월부터 12~15세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도 12~15세 58.5%, 16~19세 64.4%가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했다. 5~11세 소아· 어린이에 대한 접종도 확대되는 추세다.
심근염 등 부작용 우려는 없나.
“미국과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16~29세 남성에게서 백신 접종 후 심근염과 심낭염이 더 빈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해도 대부분 가벼운 증상이거나 치료 후 회복했다. 이달 캐나다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2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캐나다 내 12~17세 연령층 100만명당 86명에게서 심근염이 보고됐다’며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하는 심근염 위험보다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의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