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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드벡, CGRP 억제제 포화된 편두통 시장에 PACAP 차단제로 도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1-16 19:28:36
  • 수정 2021-11-16 19: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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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 AG09222’로 개념증명 2상 착수 … CGRP 항체 편두통 예방약 ‘바이엡티’ 보유했지만 ‘정맥주사’라 한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Lundbeck)이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항체 또는 차단제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로 북적이는 시장에 새로운 기전으로 2상에 들어간다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편두통 예방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이 회사의 ‘Lu AG09222’은 뇌하수체 아데닐산 고리화효소 활성화 폴리펩타이드(pituitary adenylate cyclase-activating peptide, PACAP)와 결합해 신호전달 관여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설계된 단일클론항체다. PACAP란 CGRP와 마찬가지로 편두통의 병리생태학적인 기전에 관여하는 신경 펩타이드의 일종으로 중추신경계 혈관 이완(확장)에 광범위하게 작용한다. 


2상 ‘HOPE’ 임상연구는 이 약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다국가, 다의료기관, 피험자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병렬비교,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에 나선다. 즉 ‘Lu AG09222’가 PACAP의 작용 경로를 억제하면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지 중점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총 230명의 환자들이 참여해 2가지 용량의 ‘Lu AG09222’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3개 그룹으로 나뉘어 평가한다. 


전임상시험 및 건강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에서 ‘Lu AG09222’는 PACAP와 높은 친화성으로 결합해 PACAP가 수용체들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도록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약후보는 CGRP과 확연히 구별되는 경로를 통해 작용하며 PACAP가 CGRP보다 혈관 확장 능력이 덜 강력하므로 약효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룬드벡은 2020년 2월 21일 편두통 예방치료제로는 세계 최초의 ‘정맥주사제’인 ‘바이엡티’(Vyepti 성분명 엡티네주맙, eptinezumab-jjmr)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 시판 승인을 받았다. 바이엡티도 뇌에서 편두통 증상을 유발하는 CGRP와 결합해 수용체와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의 인간화 단일클론항체의 하나다. 정맥주사제라 경구제 또는 피하주사제인 경쟁 제품에 비해 투여에 제약이 큰 게 단점이다. 특히 의료비용이 높은 미국에서 정맥투여는 큰 부담이다. 


룬드벡은 2019년에 원개발사인 앨더바이오파마(Alder Biopharma)를 19억5000만달러세 인수하면서 바이엡티를 확보했다. 그러나 올 3분기 매출은 1억 5100만 덴마크크로나(약 23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800만덴마크크로나(DKK)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할 만큼 가파른 신장세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룬드벡의 바이엡티의 예상 매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블록버스터’(연간 10억달러 매출)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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