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10월 말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위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청장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소아 백신 계획에 대해서는 "9월 중으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4분기 정도부터 접종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11세 소아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유효성·안전성 입증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백신 3차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3차는 mRNA 백신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영국·미국 등에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쪽 나라들의 임상적인 결과나 데이터들을 좀 더 면밀히 보면서 세부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민 10명 중 7명은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정책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닌 사망자·위중증 환자 수 관리에 집중하며 일상생활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코로나19 관련 제6차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을 통해 진행했다.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 3.1%이다.
응답자의 73.3%은 ‘일상 속 코로나’(위드 코로나)로 방역전략을 전환하는 것에 찬성했다. 적절한 전환 시점을 두고는 52.4%가 ‘인구 70% 이상이 권장횟수 접종을 모두 마치는 11월 말’이 적당하고 답했다.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9월 말’과 ‘지금’ 전환하자는 응답은 각각 30.3%, 1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