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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기저동맥 뇌경색 환자, 악화 가능성 3배 이상 높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3-04 09:12:00
  • 수정 2021-06-28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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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병원 뇌졸중팀, 의식 저하 상태땐 신속 집중치료 필요

후순환계 뇌경색 환자 중 척추기저동맥이 막힌 상태에서 ‘의식저하’ 증상이 있을 경우 악화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홍지만·이진수·이성준 신경과 교수, 고승연 전공의)은 척추기저동맥이 막혀 생긴 뇌경색(뇌졸중) 환자에서 경미하더라도 ‘의식저하’ 증상이 있으면 ‘뇌조직의 괴사’ 부위가 증가해 사망 또는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혼수·마비·구음장애·실조증 등)를 남길 가능성이 3.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4일 소개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 동안 내원한 척추기저동맥이 막혀 생긴 급성 뇌경색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신경학적 증상과 뇌경색 중증도 간 연관성을 분석, 이같은 결론을 냈다. 특히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급성 어지럼증의 약 10%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중추성 어지럼증일 수 있어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유용하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척추기저동맥은 소뇌, 뇌줄기(뇌간), 내이 등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혈관이 부분적으로 막힌 초기에는 어지럼증을 포함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저동맥의 원위부에는 의식을 담당하는 중추가 위치해 이 혈관이 완전히 막혀 피가 전혀 공급되지 못하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지 못하면 혼수 상태에서 깨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11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NIHSS(뇌졸중 중증도 평가점수)의 의식 척도를 사용했다. 즉 △ 자발적으로 눈을 뜨는지 △ 나이 등 간단한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는지 △ 지시에 따라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이 가능한지 등 3가지를 간단히 측정했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있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성준 교수는 “척추기저동맥 폐색은 후순환계 뇌졸중의 가장 중한 형태로 이번 연구에서 척추기저동맥 폐색 초기에 경미한 의식저하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며 “심한 뇌경색 환자에 준해서 적극적으로 혈관 재개통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6.78)에 ‘Prediction of Infarct Growth and Neurological Deterioration in Patients with Vertebrobasilar Artery Occlusions(척추기저동맥 폐색성 뇌경색에서 뇌경색 부피 증가 및 신경학적 악화 예측)’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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