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우시(無錫)에 등록되고 실제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는 2020년을 제조 능력을 엄청나게 확장시키는 데 보냈다. 이 회사 산하의 또 다른 계약개발생산업체(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CDMO)인 우시앱텍도 같은 행동을 개시했다.
우시앱텍(WuXi AppTec)의 자회사인 STA파마슈티컬스(일명 우시STA)는 스위스 쿠벳(Couvet)에 소재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정제 및 캡슐 생산 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계획대로 올 2분기에 거래가 성사된다면, 우시STA는 공장 운영은 물론 현재의 쿠벳 인력까지 인수하게 된다. 쿠벳 시설은 선도적인 계약 개발 및 제조 기구인 우시STA를 위한 유럽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다. 이번 인수로 우시STA의 기존 역량이 증대되는 동시에 자사의 파트너들을 지원할 생산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양사는 기업인수합병 심사와 기타 마무리 절차가 올 2분기까지 무난하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시STA는 거래가 완료되는 즉시 쿠벳 시설의 운영 및 자산은 물론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그 때까지 이 공장은 BMS의 제조 네트워크의 일부로서 계속 기능할 것이라고 BMS는 말했다. 또 BMS 대변인은 이번 계약의 구체적 금액은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시STA는 지난해 8월 10일 중국의 첫 외부 지역인 아일랜드의 대규모 의약품 제조시설에 야심찬 글로벌 확장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우시는 이곳에 백신 개발팀 본부를 현지에 둘 예정이며, 이 사업을 운영할 리더를 이미 찾았다. 이전 자사의 플래그십(선도제품) 중국 바이오 설비 책임자였던 지안동(Jian Dong)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개발 중 백신사업 부문(우시백신) CEO로 선임했다.
동 CEO는 2021년 아일랜드 던달크(Dundalk)에 있는 16만7000평방피트(1만5515㎡) 3층 규모의 제조시설이 문을 열면 통제권을 쥐게 된다. 지난해 10월 우시STA는 이 시설에서 익명의 파트너와의 3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년 동안 연간 1억5000만달러 상당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은 2014년 우시에 입사해 2015년 중국 우시시 CDMO시설에서 제조 및 엔지니어링 업무를 주도했다. 우시는 이전에 릴리를 비롯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백신 생산 및 시설 인증에 전문성을 확보했다.
우시STA는 미국과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TA의 첫 번째 미국 시설은 2016년 샌디에이고에 설립됐다. 약 4만5600만평방피트(4236㎡) 시설은 파일럿생산, 1000개의 킬로랩(kilo lab 증류추출기), 6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공정화학 및 분석연구실로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시STA는 초기 임상시험을 위한 프로세스 R&D와 API(활성 약물 성분,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개발 및 생산을 수행한다.
2020년 5월에는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매사추세즈 중부 우스터(Worcester)에 우스터사업개발공사(WBDC)가 진행 중인 46에이커(18만6155㎡) 규모의 마스터플랜 생산시설인 더리액토리(The Reactory)에 미국 내 첫 생물의약품 공장을 짓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층 규모의 10만7000평방 피트(9940㎡) 시설은 6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예정이며 2022년에 완전히 가동되면 150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당시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밝혔다.
지역 신문인 ‘워체스터 텔레그렘 앤 가제트(Worcester Telegram & Gazette, )’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워체스터 시의회는 더리액토리의 첫 입주자가 될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구슬리기 위해 20년 동안 1150만달러의 세원 확보를 통해 우시를 지원하는 계획안을 의결했다.
같은 달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킹오브프러시아(King of Prussia)에 있는 3만3000평방피트(3065㎡) 규모의 공정개발 연구소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한달 위에는 뉴저지주 크랜버리(Cranbury)에 있는 6만6000평방피트(6131㎡) 규모의 임상시험용 약물의 제조시설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월과 12월 각각 독일 바이엘의 레버쿠젠(LeverKusen)과 부퍼탈(Wuppertal)의 설비를 인수했다. 부지는 장기 임대로 쓰고 장비만 인수하는 계약이다.
우시STA는 이미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콰오(Waigaoquiao) 공장에서 태블릿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시(무석)시에 있는 전용 상업생산시설에서 캡슐제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우시앱텍은 2010년 12월에 설립된, 우시바이오로직스보다 더 먼저 생긴 사실상의 모체기업이다. 합성의약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의 중국 내 연구개발 및 생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30여개국 3900곳의 협력사와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