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펩, 시리즈A서 2315만달러 조달 … 독성 아밀로이드 구조 중화 펩타이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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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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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7 15:05:06
- 수정 2021-01-17 15: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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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대 다게트 교수 작년 창업 … 오래된 표적이지만 개념은 새로워 … 연구소 확충, 전임상 준비
알츠하이머병은 제약계의 ‘백경(白鯨)’이다. 잡으면 ‘대박’이지만 좀체 포획하기 어려운 목표물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트펩코퍼레이션(AltPep Corporation)은 혁신적인 아밀로이드 타깃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난 14일(현지시각) 시리즈 A에서 2315만달러를 확보했다.
워싱턴대(UW)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출범한 이 생명공학 기업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 항(抗) 바이오필름 치료 및 코팅, 알츠하이머병 교정치료 등 3가지를 플랫폼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오래된 타깃인 아밀로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밀로이드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발병률도 높아져 전염병 수준에 근접했다. 알려진 50개 이상의 질병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잘못 접혀 섬유질과 플라크가 쌓이게 함으로써 발병한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제2형 당뇨병, 일부 약제 내성 박테리아 감염증을 등이 그것이다.
알트펩은 알파시트(α-sheet)라고 불리는 새로운 비표준(비정상) 단백질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UW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알파시트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독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알파시트가 아밀로이드 생성 독성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확인한 후 독성을 중화시키는 합성 펩타이드 알파시트를 개발했다.
독성 아밀로이드 종(species)에서 나타나는 알파시트 구조에 상보적인(반대되는) 아밀로이드증 억제제를 설계하는 방법을 개발해 2012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US8242241B2). 또 아밀로이드증 억제 폴리펩타이드 및 그 용도에 대한 발명도 2018년 미국 특허청에 등록됐다(US9896487B2).
마우스 모델에서 합성 펩타이드 알파시트가 베타 아밀로이드 올리고머 수준을 24시간 내에 4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독성 종들을 겨냥해 조기 진단과 질병 교정이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다.
알트펩의 설립자이자 CEO인 발레리 다겟(Valerie Daggett) 워싱턴대 교수는 보도자료에서 “이번에 모은 자본금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개발을 입증해주는 유망한 예비 데이터 구축을 도울 것이며, 전임상 시험을 심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2월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이 기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연구가 거의 중단됐다. UW의 실험실 공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에는 너무 좁아 한 번에 한 사람만 일을 할 수 있었다. 알트펩은 현재 시애틀의 노스레이크(Northlake) 인근에 697㎡ 규모의 연구소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원을 채용하면서 연구에 착수할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다.
알트펩은 알츠하이머병을 목표로 하는 유일한 시애틀의 신생 기업이 아니다. 미국 워싱턴 보델(Bothell)에 위치한 아티라파마(Athira Pharma)는 작년에 ACT-AD 2/3상을 진행하기 위해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로부터 15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알트펩이 아밀로이드 축적물을 목표로 하는 반면 아티라파마는 HGF/MET를 겨냥하는 소분자물질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선도물질로서 혈액-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SK바이오팜이 아티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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