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듀포인트테라퓨틱스(Dewpoint Therapeutics)는 신생 기업의 차세대 접근 방식을 이용하려는 빅파마 목록에 화이자를 추가했다. 6일(현지시각) 화이자는 2억3900만달러를 듀포인트에 투자해 희귀 유전질환이자 두 종류의 근위축증(myotonic dystrophy) 중 하나인 1형 근위축증(DM1) 연구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의 세부적인 내용은 분석되지 않았는데 화이자는 선불금으로만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듀포인트는 ‘연구비, 개발비, 판매 마일스톤으로 이 정도의 금액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듀포인트는 또 미래에 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승인받을 경우 로열티를 받을 권한이 있다.
DM1은 DMPK 유전자와 관련된 유전 질환이다. DM1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근육의 손실과 약화, 호흡곤란, 백내장, 심장질환, 지적장애, 조기사망을 경험한다.
미국-독일 합작 기업인 듀포인트는 의약 연구자들에게 수수께끼였던 세포 생물학의 한 측면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연구 분야인 ‘생체분자접착제’(biomolecular condensates, 분자접착제, 생체분자 응축물)을 연구하고 있다.
과거의 모서리가 접힌 낡은 생물학교과서를 다시 들여본다면 세포의 기본의 막이라고 거의 확실하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단백질과 RNA로 구성된 일시적인 액체 형태의 물방울인 생체분자 접착제(응축물)에 더 많은 중요성이 부여되고 있다. 듀포인트는 이에 착안해 신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2019년에 듀포인트는 바이엘과 1억달러의 투자 계약을 맺고 심장질환과 여성건강 등 방치된 분야의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미국 머크(MSD)와도 3억500만달러에 에이즈(HIV감염증) 치료제 개발에 자사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협약했다. 듀포인트는 2019년에 시리즈A에서 6000만달러를, 지난해 가을 시리즈B에서 7700만달러를 유치해 은둔의 세계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