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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로브레나’ 1차 치료제 승인 도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2-30 20:11:30
  • 수정 2022-07-18 2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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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 ‘우선심사’ 대상 지정 … 잴코리 대비 PFS, ORR, IC-ORR 우위 입증, 현재 ‘알레센자’ ‘자이카디아’ 1차약 先사용후 처방돼
화이자는 3세대 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억제제 항암제인 ‘로브레나정’(Lorbrena 성분명 loratinib 로라티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처방약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 및 실시간 항암제 심사(RTOR)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라 내년 4월까지 ‘로브레나’의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목표 적응증은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1차 치료제이며 3상 ‘CROWN’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토대로 승인 신청이 이뤄졌다. 
화이자의 ALK 양성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 억제 항암제인 ‘로브레나정’
로브레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뇌 전이 위험을 낮추면서 가장 빈도 높게 나타나는 ALK 종양 변이를 억제하는 3세대 ALK 저해제다. ALK 양성 폐암 환자의 최대 40% 정도에서 뇌 전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브레나는 현재 ‘잴코리캡슐’(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otinib), 로슈의 ‘알레센자캡슐’(Alecensa 성분명 알렉티닙, alectinib),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캡슐’(Zykadia 성분명 세리티닙, ceritinib) 등을 1차 치료제로 1가지 이상 사용했음에도 종양이 악화되고 전이가 이뤄진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2차 치료제로 2018년 11월 FDA 허가를 취득했다.
 
CROWN 임상은 과거에 암 치료를 진행한 적이 없고 로브레나를 투여받은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시험군 149명)와 화이자의 동일 기전 1세대 항암제인 ‘잴코리캡슐’을 투여한 대조군(147명)을 비교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나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12개월 후 독립맹검평가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가 산출한 PFS 유지비율은 78%대 39%로 더블 차이를 보였다. PFS 중앙값은 미 도출(1년 초과 예상) 대 9.1개월로 나왔다. 이로써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2%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2차 평가변수는 임상 조사자가 평가한 전체생존기간(OS), 객관적반응률(ORR), 두개골내 객관적 반응(intracranial objective response rate, IC-ORR, 뇌전이 억제율), 안전성에 기반한 PFS 등이었다. OS는 두 약물 모두 생존자가 많아 아직 산출되지 않았다.
 
12개월 차에 BICR에 따른 IC-ORR은 로브레나 66%, 잴코리 20%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화이자 자체 연구로는 측정 가능한 IC-ORR은 82% 대 23%로 집계됐고, 로브레나 투여군의 71%가 뇌전이에 대해 완전반응(CR)를 보인 반면 잴코리는 8%에 그쳤다.
 
뇌전이에 대한 DOR 중앙값은 로브레나 투여군이 9.4개월(측정 가능 또는 불가능한 경우 포함) 잴코리 투여군의 10.2개월(측정 가능한 경우만)로 다소 불리하게 나왔다.
 
BICR에 따른 ORR은 76%대 58%, CR은 3% 대 0%, 부분반응(PR)은 73% 대 58%였다. 안정병변(stable disease, 암이 커지지 않는 상태)은 13% 대 28%, 질병 진행은 7%대 5%를 보였다.
 
관련기사: [ESMO 2020] 화이자 차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로브레나’, 할아버지 ‘잴코리’ 압도

상세한 시험결과는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지난달 ‘진행성 ALK 양성 폐암에 보인 1차 치료제로서의 로라티닙과 크리조티닙의 효과 비교’ 제목으로 게재됐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2020년 가상학술회의에서도 관련 내용이 대략 소개됐다.
 
화이자의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의 크리스 보쇼프(Chris Boshoff) 항암제 담당 최고책임자는 “FDA의 이번 결정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약품들이 신속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마련된 혁신적인 심사절차에 따라 로브레나의 추가 적응증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CROWN 임상에서 확보된 자료에 근거해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제로 ‘로브레나’가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의 중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RTOR 프로그램은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치료제들이 단기간에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심사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도입됐다. 완벽한 허가신청서가 공식 제출되기 전에 FDA가 신청내용에 포함된 임상시험 자료부터 먼저 검토하는 게 골자다.
 
FDA는 이와 함께 ‘로브레나’의 적응증 추가 심사 건을 지난해 도입된 ‘오르비스 프로젝트’(Project Orbis)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캐나다, 싱가포르, 스위스, 호주, 브라질, 영국 등에서 동시 허가신청 및 협력적인 심사의 진행이 가능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2018년 허가가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CROWN 임상에서 확보된 로브레나의 임상결과의 질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정식승인(full approval)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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