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계열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넨텍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릴레이테라퓨틱스(Relay Therapeutics)의 SHP2 억제제를 75000만달러 선불 계약금에 권리를 이전받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제넨텍은 이 약을 KRAS G12C 억제제와 병용할 계획이며, SHP2를 타깃으로 한 억제력을 바탕으로 적응형 치료저항성(adaptive resistance)을 상쇄함으로써 뜨거운 암 치료반응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제넨텍의 KRAS G12C 억제제가 자주 변이되는 종양 KRAS와 결합해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고 흥분했지만 단일요법으로서 한계를 보여주는 초기 임상 데이터로 인해 이내 실망감에 빠졌다.
적응형 저항성으로 알려진 KRAS 억제 경로의 재활성화는 KRAS 억제제를 포함한 다른 표적치료제의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뉴욕대 의대 연구진은 SHP2 억제가 돌연변이 KRAS G12C-I 변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문을 올해 5월 30일 공개저널 ‘bioRxiv’에 발표했다. 것을 발견했다.
릴레이는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위한 제출 서류에서 전임상 연구결과 SHP2 억제제를 KRAS G12C 억제제와 병용할 경우 이점을 보고했다. 이 회사의 SHP2 억제제인 RLY-1971은 올해 초 고형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1상에 착수했다.
제넨텍은 RLY-1971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SHP2 억제제에 대한 가치를 광범위하게 평가한 결과 약물 권리 확보를 위해 선불금 7500만달러와 근시일 내 지불금 2500만달러에 수긍한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는 미국 내 수익과 비용을 제넨텍과 균등하게 나눌 수 있는 옵션을 걸었다. 릴레이가 이 옵션을 선택하면 마일스톤은 최대 4억10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릴레이는 제넨텍에게 미국 내 개발과 상용화를 전적으로 위임할 경우 마일스톤으로 최대 6억9500만달러를 벌 수 있다.
제넨텍은 이번 거래를 공개하면서 RlY-1971과 자사의 KRAS G12C 억제제인 GDC-6036의 병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제넨텍은 지난 7월 이 약물의 임상 1상을 시작해 KRAS G12C 레이스의 선두주자인 암젠에게 크게 밀렸다. 암젠은 연말까지 KRAS G12C 억제제 소토라십(sotorasib, 코드명 AMG 510)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는 자사의 KRAS G12C 억제제인 아다그라십(Adagrasib, 코드명 MRTX849)을 노바티스의 SHP2 억제제인 TNO155를 임상시험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과거에 여러 약물을 집중적으로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병용요법을 투여한 결과 종양크기가 60%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관찰했다고 지난 10월 말 소개했다.
애브비도 중국 베이징 소재 자코비오테라퓨틱스(Jacobio Pharmaceuticals)와의 협약해 파이프라인에 SHP2 억제제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