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ESEARCH TRIANGLE PARK) 소재 제약기업 바이오크리스트(BioCryst Pharmaceuticals)는 ‘올라데요’(Orladeyo, 성분명 베로트랄스타트 berotralsta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전성혈관부종(Hereditary Angioedema, HAE) 발작을 예방하는 용도로 3일(현지시각)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허가는 3상 임상연구인 APeX-2 결과에 근거해 이뤄졌다. 이 연구는 12세 이상의 HAE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1일 1회 경구용 올라데요를 위약과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병행군 비교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24주 후 110mg 및 150mg 용량의 올라데요는 위약에 비해 HAE 발작률을 현저히 감소시켰으며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고 150mg 용량에서 더 큰 발작률 감소가 관찰되었다. 효과는 48주차까지 유지됐다.
150mg 용량을 48주간 투여한 환자는 주당 발작 횟수가 임상 시작 기저치인 월 2.9회에서 48주차 월 1회로 줄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22일 면역학계 최상위 저널 중 하나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JACI, IF=14.11)에 발표했다.
오픈 라벨 방식으로 장기간의 효과를 평가한 APeX-S 임상 연구에서는 150mg 복용 시 48주차에 발작 횟수가 월 0.8회로 감소했다.
올라데요는 두 임상에서 안전성과 양호한 내약성을 입증했다. 위약과 비교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위장관 반응이었다. 이런 부작용은 복용 초기에 나타났다가 시가이 갈수록 빈도가 줄어들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유형이었다.
‘’
올라데요는 C1 에스테라제 저해인자 결핍(C1-esterase inhibitor deficiency)으로 인한 유전성 혈관부종(HAE-C1-INH) 치료제로서로 경구용으로는 유일한 약이기 때문에 시판되지마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유전성혈관부종협회(HAEA)의 CEO인 앤서니 카스탈도(Anthony J. Castaldo)는 “올라데요는 HAE 환자에게 의사가 처음으로 경구용 비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더 많은 치료 옵션이 생긴 게 반갑다 ”고 말했다.
APEX-2 임상을 주관한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임상의학 교수 겸 이 대학 유전성혈관부종센터장인 마크 리들(Marc Riedl) 박사는 “환자와 의사는 HAE 치료가 환자의 삶에 부담인 것을 알고 있다”며 “1일 1회 경구용 올라데요는 HAE 발작 감소와 주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라데요는 처방약제조자수수료부담법(PDUFA)에 따라 이달 3일로 심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하루도 틀리지 않고 딱 맞게 승인이 이뤄졌다. 이 약은 일본에서도 신속심사인 사키가케(SAKIGAKE) 대상으로 지정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연내에 승인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올 3월 30일 판매허가 신청서(MAA)를 접수하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에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