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이 안내렌즈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근시가 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라식·라섹수술을 강행할 경우 최종 시력이 떨어지고 각막혼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럴 땐 안내렌즈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 가장자리를 일부 절개한 뒤 인공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삽입되는 인공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높고 인체에 무해한 재질을 이용한다. 라식·라섹수술보다 외과적(invasive)인 수술이므로 환자의 부담감이 크지만 가역성(reversible) 측면에서는 안내렌즈삽입술이 더 우수하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 후 효과가 지속되고 언제라도 삽입된 렌즈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아 각막절삭으로 생길 수 있는 상처를 치료할 필요가 없고 이와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8디옵터 이상의 근시이거나 각막 두께가 지나치게 얇은 사람은 라식·라섹수술보다 안내렌즈삽입술이 권장된다. 삽입되는 안내렌즈는 크게 알티플렉스(Altiflex)로 대표되는 전방렌즈와 아쿠아-ICL(Aqua ICL)로 대표되는 후방렌즈로 나뉜다. 어느 렌즈가 더 안전하고 좋은가란 질문 역시 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두 렌즈가 창과 방패처럼 전방렌즈의 장점이 후방렌즈의 단점이어서 각각 눈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유리한 렌즈가 있을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렌즈를 찾으려면 정밀한 검사 및 상담은 필수다. 소프트콘택트렌즈는 검사 약 1주일 전, 하드콘택트렌즈(RGP, rigid gas permeable lens)는 약 2~3주 전부터 착용을 삼가야 한다. 검사 당일 나안시력 및 최대교정시력검사, 조절마비굴절검사, 안압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 정밀안저검사 등을 시행한다.
각막의 모양 등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각막지형도검사, 각막내피세포검사, 각막두께검사, 각막곡률검사 및 각막직경(White-to-white length)검사 등도 실시한다. 각막직경은 렌즈의 크기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환자 눈의 크기보다 너무 작은 렌즈가 삽입된 경우 렌즈가 안정적으로 위치하지 못하고 이탈되거나 심한 경우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눈보다 너무 큰 렌즈가 삽입되면 홍채를 심하게 앞으로 밀어 2차적으로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정확히 안구의 크기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 중요하다.
여러 렌즈 중 알티플렉스, 특히 난시를 같이 교정하는 토릭(Toric) 알티플렉스렌즈의 경우 난시교정이 안정적·효과적이어서 난시를 동반한 고도근시 환자의 교정에 좋다. 안구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없고 문제 발생 시 언제든 제거할 수 있다. 수술 당일과 다음날 시력의 80% 이상이 회복되고,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1.0 이상의 시력을 얻을 수 있다. 수술 전 홍채 일부를 절개, 안압 상승을 막아 녹내장, 백내장 같은 합병증 위험이 적다. 알티산 렌즈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삽입하는 렌즈의 재질이 부드러워 접히는 게 특징이다. 덕분에 절개 범위가 3.2㎜로 줄어 수술 후 별도의 봉합 과정이 필요 없고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짧다.
아쿠아-ICL은 홍채절제술이 필요없고 당일 검사 및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부담감이 적은 게 장점이다. 기존 안내렌즈삽입술은 폐쇄각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 홍채절제술을 시행해야 했다. 반면 아쿠아-ICL에 사용하는 렌즈는 중앙홀에 360㎛ 크기의 홀이 위치해 방수(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차 있는 맑은 액체) 흐름이 원활이 유지되고 홍채절제술이 필요하지 않다.
이에 쓰이는 렌즈 원재료인 콜라머는 20년전부터 사용돼 안전성과 적합성이 높다. 수술 후 눈 속에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장기간 눈 안에 있어도 안전하다.
원추각막·녹내장·백내장·포도막염·색소전이·수정체낙설(desquamation, 落屑, 각질편이 벗겨져 뿌옇게 보임)증후군·진행성 근시 및 원시 등으로 진단받거나, 눈의 전방 깊이가 3.0㎜ 이하이거나, 각막 내피세포의 수치가 낮거나, 홍채염 등 병변이 있는 경우 수술이 어려우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이인식 원장은 “고도근시와 일반 근시의 중간 조건을 가진 환자, 예컨대 -5~-7디옵터의 시력을 가진 사람은 수술을 앞두고 고민에 빠지기 쉽다”며 “이럴 땐 안내렌즈삽입술과 라식·라섹 중 환자 눈의 섬세한 조건에 맞는 수술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경험많은 의사에게 상담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내렌즈삽입술 시행 전 시력과 안압 같은 기본적인 검사에서부터 각막 안구광학단층촬영(OCT)을 이용해 렌즈가 들어갈 위치를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등 눈의 전체적인 부분과 사후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