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 로고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가 9월 6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폐암학회(WCLC)’에서 차세대 CEACAM5-ADC 후보물질 ‘LCB58A’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회 발표와 관련한 초록은 이날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LCB58A는 지난 2월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CEACAM5 항체와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 ‘ConjuALL’을 결합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 7월 ‘LigaChemBio Global R&D Day’에서는 다안바이오 조병철 대표가 해당 항체의 차별성을 직접 소개한 바 있다.
공개된 연구 초록에 따르면 LCB58A는 기존 CEACAM5-ADC와 달리 혈중에 존재하는 가용성 CEACAM5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한다. 여기에 리가켐바이오의 임상적으로 검증된 링커 기술이 적용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암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링커-페이로드 조합으로 제작한 ADC를 여러 세포주에서 실험한 결과, 비교 항체인 투사미타맙(Tusamitamab) 대비 우월한 내재화 특성을 보였다. 또한 세포주 유래 이종이식(CDX) 및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에서도 뛰어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하며 ‘Best-in-class’ ADC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 LCB58A의 글로벌 임상 IND를 제출해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차세대 ADC 개발에 있어 기존 실패 사례를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위)와 오가노테라퓨틱스(아래) 로고
그래디언트의 자회사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룩셈부르크 중뇌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 오가노테라퓨틱스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질환 특화 오가노이드 모델을 연계해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 연구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양사는 알츠하이머병 기반 대뇌 오가노이드 모델과 파킨슨병 기반 중뇌 오가노이드 모델을 포함한 글로벌 공동 제안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연구 옵션과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전임상 연구 모델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 이후 중뇌 오가노이드 기반 파킨슨병 연구 전임상 약물 효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제약사, 바이오텍, 학술기관과 협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옌스 슈밤본 박사는 룩셈부르크 시스템 생물학 센터(LCSB) 교수로서 뇌질환 모델링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옌스 슈밤본 대표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당사 중뇌 기반 기술과 상호 보완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보다 예측 가능하고 환자 맞춤형 전임상 모델을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빈 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사업개발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연구에 인간에 가까운 신경퇴행성 질환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오가노이드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 질환 분야 전임상 연구가 보다 정밀하고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독 로고
한독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한 담도암 치료제 토베시미그(HDB001A)와 위암 치료제 지바스토믹(ABL111)의 임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며 오픈 이노베이션 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두 후보물질의 한국 내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토베시미그는 현재 글로벌 임상 2/3상 COMPANION-002에서 전체 생존율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에서 예상보다 적은 사망자가 관찰됨에 따라 보조 평가 지표(OS 및 무진행 생존율) 분석 시점을 2026년 1분기로 조정했다.
임상 2/3상 톱라인 결과에서는 토베시미그와 파크리탁셀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전체 반응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연구자 주도 1차 치료 임상에서는 토베시미그를 기존 담도암 치료제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등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편, 위암 치료제 지바스토믹은 미국 아이맵이 진행 중인 임상 1b상 용량 확장 파트에서 환자 모집이 조기 종료되며 임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클라우딘18.2 양성 환자 대상 병용요법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1%, 질병 조절률(DCR) 100%를 기록했으며, 8mg/kg과 12mg/kg 용량군에서는 83%의 높은 객관적 반응률을 보였다.
지바스토믹은 클라우딘18.2가 낮게 발현된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임상에서 3등급 부작용이 드물고 위장관 부작용과 간독성 발생률이 낮아 양호한 안전성을 나타냈다. 이를 기반으로 한독은 국내 임상과 연구를 더욱 강화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R&D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니스페이스(UniSpace® Stand-Alone C Cage) 이미지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이 자사의 경추 유합 솔루션 ‘유니스페이스(UniSpace® Stand-Alone C Cage)’를 멕시코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론칭은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현지에서 검증받는 계기가 됐다.
유니스페이스는 지난해 6월 미국 FDA로부터 510(k) 승인을 획득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일체형 독립 구조 설계로 추가 경추용 플레이트 없이 안정적인 고정이 가능하며, 수술 절차를 단순화해 절개 부위 축소와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제품 중앙에는 골 유합을 촉진하는 천공부와 표면 격자 구조가 적용됐다. 상하면과 중앙부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격자 구조를 배치해 뼈 성장 환경을 최적화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골 유합 속도가 향상돼 환자의 회복 기간 단축에 기여한다. 적용 범위는 C2-C3부터 C7-T1까지의 경추 추간판 질환 환자로 확대됐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유니스페이스는 기존 제품이 가진 골유합 속도 저하와 환자 맞춤성 부족 문제를 극복한 혁신적 의료기기”라며 “FDA 승인 이후 멕시코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빠르게 도입되며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중남미 주요 국가로 시장을 확장하며 글로벌 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