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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희귀 심장질환(아이젠멘거증후군) 동반 뇌농양, 환자맞춤형 진료로 안정적 회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11 08: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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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매병원, 다학제 협진으로 수술 전·후 과정 정밀 조율 … 응급 대응도 시나리오별 준비

서울시보라매병원이 고위험 중증 희귀질환을 동반한 뇌농양 환자에게 다학제 진료 기반의 정밀수술과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병원의 우수한 중증 질환 대응 역량을 재입증했다.

   

45세 남성 환자는 새벽에 발생한 실어증, 심한 두통, 오른쪽 안면마비 증상으로 보라매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상태는 급격히 악화돼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중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이 저하되며, 산소포화도가 급락해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환자는 뇌농양(Brain abscess)으로 진단되었으며, 선천성 희귀 심장질환인 아이젠멘거증후군(Eisenmenger syndrome)을 함께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치료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아이젠멘거증후군은 심실중격결손에 따른 폐동맥 고혈압과 청색증, 심한 호흡곤란, 저산소혈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30-40대에 사망할 만큼 고위험 질환으로 마취가 쉽지 않다. 특히 전신마취 시 혈압이나 산소포화도 수치가 쉽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 국소마취 중에도 경련이나 통증, 불안으로 인한 호흡 저하가 생기면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치료 과정 전반에 걸쳐 고도의 계획과 협력이 요구됐다.

   

보라매병원은 집도의인 변윤환 신경외과 교수를 비롯하여 조해찬 중환자진료부 교수, 김학령 순환기내과 교수, 황진영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옥유정 흉부외과 교수, 신동훈 감염내과 교수, 구대림 신경과 교수 등 총 7개 진료과 의료진이 마취 방법, 수술 범위뿐만 아니라 여러 응급상황에 대하여 시나리오별 대처법을 세우는 등 긴밀하게 협의해 수술과 치료 방침을 세웠다.

   

황진영 교수가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감시하 마취 관리(MAC)’ 방식으로 마취를 진행했고, 변윤환 교수는 뇌농양 배액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흉부외과 의료진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이용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 

   

수술 이후에는 감염내과와 신경과에서 항생제 치료와 항경련제 조절을 병행하며 회복을 도왔다. 환자는 두 달간의 입원 치료 끝에 우측 위약감, 실어증, 발음 장애 증상이 호전돼 무사히 퇴원했다. 이 곳 의료진은 추가 재활치료 없이 외래에서 임상 증상과 영상 추적관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환자는 “처음 응급실에서는 상태가 위중해 치료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고, 부모님도 많이 우셨다”며 “변윤환 교수 등 의료진분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넘는 입원 생활로 무기력하고 우울했지만, 수간호사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변윤환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교수

변 교수는 “내원 당시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예후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보호자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의료진에게 보내주신 감사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사례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희귀 복합질환 환자에 대해 보라매병원의 다학제 진료와 응급대응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선청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뇌농양을 비롯한 감염질환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심장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아울러 철저한 구강 위생 준수, 절대적 금주와 흡연이 요구된다”며 “치과 치료 시에는 예방적 항생제 처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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