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프락시스프리시전메디신(Praxis Precision Medicines, 나스닥 PRAX)은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2상 임상시험에서 질환 분야 내 최고 수준의 결과를 입증했다고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회사의 NaV(voltage-gated sodium channel, voltage-gated natrium channel, 전압 개폐성 나트륨 채널) 차단제 계열 보르마트리진(Vormatrigine, 개발코드명 PRAX-628)은 국소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RADIANT’ 임상에서 8주 투여시점에서 발작 빈도 중앙값을 56.3% 감소시켰다는 톱라인 결과를 이날 소개했다.
보르마트리진은 뇌 내 나트륨 채널의 과흥분(hyper excitable) 상태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기능 선택적 저분자 약물이며, 현재 성인 국소 발작 및 전신 뇌전증에 대한 1일 1회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보르마트리진은 기존 표준치료제(NaV 차단제) 대비 정상 기능의 나트륨 채널보다 뇌전증 활성(Epileptic activity)에 연관된 나트륨 채널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특성을 보였다. 국소 뇌전증 치료에서 계열 내 최고 수준의 약물이 될 잠재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르마트리진은 생체내 실험에서 국소성 간질의 효능에 대한 매우 예측 가능한 전환 모델인 최대 전기충격 발작( maximal electroshock seizure, MES) 모델에서 전례 없는 효능을 보여줬다.
치료 기간 중 마지막 28일 동안 환자의 약 22%는 발작 빈도가 100% 감소해 빠르고 지속적인 반응이 확인됐다. 환자의 54% 이상은 첫 주에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했다.
보르마트리진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계속해서 지속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하지만 3상 연구에서는 환자의 23%가 임상시험을 중단헀다. 프락시스는 연구자들이 이상반응 관리를 위해 용량을 감량한 6명에서는 중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RADIANT 연구의 추가 데이터는 이달 말에 국제뇌전증학회(International Epilepsy Congres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프락시스는 올해 12월에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American Epilepsy Society) 연례 학술대회에서 전체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프락시스의 마르시오 소우자(Marcio Souza)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RADIANT 연구의 첫 번째 코호트에서 질환 내 최고 수준의 톱라인 결과를 확보해 기쁘다”며 “국소 뇌전증 환자에게 빠르게 작용하고 매우 효과적이며 내약성이 양호한 치료제를 미국의 300만명 환자에게 제공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보르마트리진은 빠르게 작용하며 적정(titration)이 필요 없고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약이며 우수한 약물상호작용(drug-drug interaction, DDI) 프로파일을 보였다”며 “이러한 점들은 현재 시판 중이거나 개발되고 있는 다른 항경련제((Anti-Seizure Medication, ASM)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대 랭곤 종합간질센터의 재클린 프렌치(Jacqueline French_ 교수는 “이미 여러 나트륨채널 차단제 치료제가 국소성 발작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이 계열에서는 상당한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며 “차세대 나트륨채널 차단제는 이러한 간극을 메우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RADIANT 연구의 초기 결과에 고무되어 있으며, 환자들에게 또 다른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락시스는 올해 4분기에는 보르마트리진의 핵심 12주 임상 2/3상 시험 ‘POWER1’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RADIANT 결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핵심 임상 2/3상 시험인 ‘POWER2’를 시작할 계획이다.
POWER1 임상은 18~75세 국소 뇌전증 환자로서 1~3가지 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보르마트리진과 위약을 비교하고 있다. 프락시스프리시전메디신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