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글로벌 분자진단 토털 솔루션 기업 씨젠(Seegene)이 오는 28~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DLM 2025(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와 진단 데이터 분석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를 공개하며 글로벌 진단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할 예정이다.
CURECA는 PCR 검사 과정 전반을 완전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으로, 샘플 보관·전처리·핵산 추출·증폭·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가 사람의 개입 없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연속 검사가 가능하며, 휴먼 에러를 최소화해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전처리 모듈인 CURECA Prep(큐레카 프렙)은 기존 실험실에서 가장 큰 부담이었던 ‘수작업 전처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기존에는 소변, 혈액, 객담, 대변 등 다양한 검체를 전처리할 때, 많은 검사실 인력이 장시간 반복 작업을 수행해야 했고, 검체마다 숙련도 차이로 결과가 일관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대변 검체의 경우 검체마다 다른 점도와 이물질로 인해 자동화가 거의 불가능해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CURECA는 이런 검사실의 여러 난제를 세계 최초로 모두 자동화해 검사 인력을 최소화하는 한편 검체 처리 및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 효율성까지 확보하는 등 검사 기관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검사실 인력은 반복적인 물리적 작업에서 벗어나 보다 고도화된 분석과 임상 해석에 집중할 수 있으며, 24시간 연속 대량 검사를 수행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검사 결과를 지속 유지할 수 있다.
CURECA Prep은 PCR 외에도 생화학, 면역진단 등 다른 진단 분야에 적용 가능해 진단 시장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형 구조로 검사실 환경에 맞게 자유로운 조합과 배치가 가능해 다양한 규모와 조건의 검사실에 적용될 수 있다.
씨젠이 함께 공개할 STAgora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에게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계 플랫폼이다. 각 병원에서 업로드되는 PCR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감염 트렌드 △병원별 양성률 △다중 감염 패턴 등을 분석하며 40여 종의 임상 지원용 통계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별 감염 양상과 주변 지역 감염률을 비교·분석할 수 있으며 더 구체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씨젠은 STAgora가 글로벌 데이터와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므로 임상 의사결정을 위한 필수 분석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ADLM 2025 참가를 계기로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이 될 CURECA와 STAgora의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 4월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 Global 2025)에서 CURECA가 이미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미국 내 연구·생산 강화를 위하여 씨젠테크놀로지스와 씨젠큐레카 등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씨젠 관계자는 “CURECA와 STAgora는 단순한 검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전 세계 의료현장의 진단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는 궁극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씨젠이 그동안 개발해 온 여러 기술 자산들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단 생태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스카이랩스는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 측정하는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실 부정맥(Venticular arrhythmia, VA)을 높은 민감도로 감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Heart Rhythm’(IF=5.7)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료센터(Amsterdam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진행됐다. 연구진은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 VT) 또는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VF)을 유도한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카트원이 이를 감지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총 67건의 심실 부정맥 사례(심실세동 27건, 심실빈맥 40건)가 나타났고, 일부 환자에게서는 여러 차례 부정맥이 발생했다. 이런 결과 가운데, 카트원의 광혈류측정(PPG) 센서는 이 중 심실세동 100%, 심실빈맥 90%에서 심장의 혈류가 멈추는 현상을 성공적으로 포착했다. 이에 따른 전체 감도는 94%였으며, 심실세동 감지에서는 100%의 민감도를 기록했다.
카트원으로 기록된 부정맥의 지속 시간은 기준 심전도(ECG) 측정값과 높은 정밀도로 일치했다. 평균 시간 차이는 0.1초에 불과했으며, 일관된 결과로 매우 높은 정확도(급내상관계수 0.998)를 기록했다.
스카이랩스 측은 “이번 연구는 카트원이 치명적인 심실 부정맥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임상 결과로, 병원 외 심정지(OHCA) 고위험군을 위한 웨어러블 기반 조기 경고 시스템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기존의 혈압 측정 기능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까지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대응 기술 발전의 잠재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통제된 병원 환경에서 도출되었으며, 일상 환경에서의 조기알림 및 오탐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중국 하이난에서 진행된 뉴아인의 ADHD 디지털 치료기기 '스마일' 론칭 기념식
뉴아인은 중국 현지 의료 플랫폼 기업 너춰링메드(Nurturing Med)를 통해 최근 중국 하이난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시범구(Boao Lecheng Pilot Zone)에서 신속승인을 받아, 22일 정식으로 ADHD·발달장애 치료기기 ‘스마일’을 중국에 출시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출시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으로는 최초로 하이난에서 승인을 받아 진행된 사례이며, 첫 환자 등록도 완료되었다.
뉴아인은 지난 4월 너춰링메드와 ADHD·발달장애 치료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시장 진입을 추진해왔다. 하이난성 보아오 러청은 국제의료관광 시범 구역으로 중국 내 유일한 의료특구다. 특별 우대 정책을 적용받아,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승인을 받기 전 혁신적인 국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특별 수입 및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스마일은 기존 약물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며 비약물성으로 집중력 개선과 인지 자극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소아 및 청소년 대상 ADHD/AS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자폐증)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시판 전 허가)를 획득하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의료기기로, 이마 부위 삼차신경을 자극하여 중추신경계의 활성을 조절하는 작용 원리를 기반으로 수면 중 보호자의 감독 하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뉴아인이 참석한 22일 현지 스마일 출시 행사에는 중국의 헬스케어 혁신, 투자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뉴아인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소개를 경청하고 네트워크 확장과 협력을 모색했다/
스마일 론칭 행사에는 러청시 관리국, 쓰촨대 서중국 러청병원, 쓰촨대 서중국 제2병원의 각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이번 하이난 출시를 계기로 중국 내 환자 대상 임상연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모든 지역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NMPA 정식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김평규 뉴아인 이사는 “이번이 첫 중국 진출이지만, 중국의 뜨거운 의료기술 혁신에 대한 관심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하이난 러청시범구는 신속승인 정책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 아큐브의 최신 '오아시스 MAX 원데이 멀티포컬(다초점)' 콘택트렌즈
존슨앤드존슨은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ACUVUE)가 최근 실시한 아시아 지역 중장년층의 노안 대응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그 결과 40~55세 한국인의 노안 인지도는 96%로 아시아 주요 국가의 평균(90%)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응답자의 94%가 한 가지 이상의 노안 증상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편함을 참고 임시방편에 의존하며 시력 교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장년층 응답자들은 대표적인 노안 증상으로 눈의 피로감(83%)과 화장 또는 면도 시 어려움(61%)을 꼽았으며, 두 항목 모두 아시아 주요 국가 평균(각 78%, 51%)을 상회했다. 또 응답자 다수는 △어두운 곳에서 사물 보기(74%) △약병 라벨 또는 휴대폰 화면의 작은 글씨 읽기(73%) △근거리 작업 수행(72%)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노안을 외모 변화 다음으로 대표적인 노화 징후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93%는 나이와 관련된 시력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중 79%는 시력 변화로 인해 일상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이 가장 높은 비율로 시력 변화에 대한 인식과 불편이 두드러짐을 확인했다(아시아 주요 국가 평균: 71%).
노안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한국인 다수는 시력 교정보다 임시방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안 진단을 받은 한국인 중 5명 중 3명(59%)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 시력 교정을 하지 않았으며, 대신 글씨 크기 확대(37%), 사진 촬영 후 확대해 보기(36%), 팔을 뻗어서 보기(33%) 등 임시방편으로 불편을 해결하고 있었다.
뉴에덴안경 노현철 안경사는 “노안은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많은 이들이 시력 저하와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디지털 화면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초기 증상도 두통이나 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교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노안 교정 솔루션으로서 다초점 콘택트렌즈에 대한 인지도가 43%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아시아 주요 국가 평균: 33%). 또한 콘택트렌즈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63%가 안경보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자신감이 높아진다고 응답해, 적절한 시력 교정이 일상생활의 자율성과 심리적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현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대표는 “아큐브의 최신 오아시스 MAX 원데이 멀티포컬(다초점) 콘택트렌즈는 선명함과 편안함, 자신감을 모두 고려한 솔루션으로 일상 속 자유롭고 활기찬 삶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존슨앤드존슨은 노안으로 인한 불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일상에 적합한 시력 교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래 포스콤 대표(오른쪽)와 아미르(Ameer) 이라크 ABMS 대표가 이라크의 의료접근성 개선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
포스콤-아랍의학전문위원회, 이라크 보건인프라 구축 MOU … 첨단 포터블 X-레이로 접근성 혁신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포스콤은 지난 23일, 이라크 보건부 산하 아랍의학전문위원회(ABMS)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루 전 체결된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과 AHEAD 간 협력 MOU에 이은 기업 차원의 실행 기반 확보를 위해서 마련됐으며, 한국 의료기기 기업의 중동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내용은 △이라크 내 한국산 의료기기 보급 △첨단 의료기기 의학교육 역량 강화 △ AI 기반 포터블 X-레이, 디지털 X-레이, 씨암 X-레이 등 첨단 의료기기 제품의 실습교육 확대 등이다.
박종래 포스콤 대표는 “이라크가 보건 인프라를 강화하는 시점에 포스콤의 기술이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ABMS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에도 첨단장비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ABMS 아미르(Ameer) 대표는 “한국의 의료기기 기술력이 이라크 보건 시스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스콤의 참여로 현지 의료인 교육과 인프라 구축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콤의 신제품 ‘AirRay-mini’는 무게 3Kg 이하의 초경량 배터리 구동형 휴대용 X-레이 장비로, CES 2025에서 ‘Human Security(인간안보)’ 부문 최고혁신상과 ‘Imaging(영상)’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이 제품은 AI 기반 방사선량 저감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혁신 제품 Top 10’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