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훈 가톨릭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의료비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 소속 고태훈 가톨릭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중 ‘다기관-멀티모달 연합학습 기반 의료 인공지능 기술 시범모델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협력해 추진되며,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기간은 총 5년이며, 사업비는 약 23억 7,500만 원 규모다.
고 교수는 이번 과제에서 특히 중환자실 환경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환자실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이 집중 치료를 받는 공간으로, 심박수, 혈압 등의 생체신호부터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 등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의료진은 이 방대한 데이터를 일일이 분석해야 하므로 업무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고 교수는 이러한 다종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Multimodal)’ 기반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멀티모달 기술은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학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AI 기술로, 향후 임상 의사결정 지원에 있어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될 AI 에이전트는 의료진의 실질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디지털 조수’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간호사 교대 시 중환자의 상태 변화와 주요 처치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해 ‘인수인계서’를 생성함으로써, 정보 전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의 확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연구에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부천세종병원, 인공지능 전문기업 이모코그 등도 공동 참여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병원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고태훈 교수는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은, 실질적으로 의료진의 손과 눈, 기억을 도울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서게 돼 뜻깊다”며 “AI 기술이 의료현장의 업무 효율은 물론 환자의 안전과 치료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메디슨 로고
분당제생병원이 개원 27주년을 기념해 ‘I LOVE 분당제생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병원과의 소중한 추억이나 가족, 친구에 대한 응원, 개원 축하 메시지 등을 SNS에 게시하고 응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 대상에는 제한이 없으며 환자, 보호자, 병원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게시된 사연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이들에게는 종합건강검진권, 백화점 상품권, 커피 상품권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나화엽 병원장은 “분당제생병원에 대한 기억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와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병원 개원기념일인 8월 29일에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한 지난 27년을 기념하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 직원 모두가 병원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므론 혈압계 및 웰체크 앱
엠서클이 세계 1위 혈압계 브랜드 오므론과 협업해 새로운 스마트 혈압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집이나 직장 등 익숙한 환경에서 측정한 혈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의료기관에 공유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엠서클의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웰체크’와 오므론 혈압계를 블루투스로 연동해 별도의 수기 입력 없이도 자동으로 혈압 데이터가 기록되도록 했다.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은 병원 진료실에서보다 심리적 안정 속에 이뤄져 보다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국내 고혈압 환자 가운데 가정혈압을 꾸준히 기록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웰체크 서비스는 오므론 혈압계로 측정한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이를 제휴 병원 3,800여 곳의 의료진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지속적인 예후 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환자는 단순히 집에서 혈압만 측정하면 되며, 의료진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진료 연속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 웰체크는 혈압 외에도 혈당, 복약 이력, 가족력, 생활습관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의료진에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진료와 건강 증진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 중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시스템과도 연동돼 전국 1,000곳 이상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연동은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만성질환 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승수 엠서클 대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실제 진료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 제공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는 혈당계, 반지형 혈압계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의 연동을 확대해 더욱 정밀한 건강관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머크-KAIST’ 워크샵 기념사진.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한국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KAIST와 공동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머크-KAIST 워크샵’을 개최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1주년을 기념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지난 1년간의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AI 기반 신물질 개발과 랩 오토메이션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산학협력 모델 구축과 생명과학 분야 R&D 및 인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 강조됐다.
첫날에는 머크가 추진 중인 연구 과제와 참여 기회가 소개됐으며, 참석자들은 머크의 엠랩(M Lab)을 방문해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둘째 날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교류와 ‘Merck Fellow Award’ 시상식이 열려 KAIST 교수 3인이 혁신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머크의 최고 기술 책임자는 이번 협력이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에서 글로벌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머크와의 협력이 KAIST의 과학기술 경쟁력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구 협력과 인재 교류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머크와 KAIST는 2024년 업무협약 이후 생명과학과 재료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연구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
특히 KAIST 내 머크 바이오 랩과 서플라이 센터,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앤 익스피리언스 랩 설립을 통해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대학원생 장학 프로그램과 교수진 상 수여, 벤처 캐피털을 통한 창업팀 지원 등 인재 양성과 산업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워크샵은 양 기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앞으로도 KAIST와 함께 혁신적인 연구와 산학협력 모델을 확대하며 생명과학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