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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체질량지수(비만) 및 허리둘레(복부비만)에 따른 암 발생 위험 달라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7-21 09: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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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 폐경 여부도 영향 미쳐 … 삼성서울병원, 27개 암종 대상 분석결과 발표
  • 체질량지수(BMI) 25 이상부터 암 증가 … 남성은 허리둘레 영향 커, 선형적(비례적) 경향
  • 남성 간암은 BMI 25 이상이거나 허리둘레 90cm 이상부터 증가 … 폐암은 BMI 23이하에서 낮을수록 증가

비만 관련 지표인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이 암종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암종이라도 성별로 나뉘고, 여성은 폐경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보고가 나왔다.

   

신동욱·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팀은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와 암 발병 위험 사이의 비선형적인 상관성을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사람 약 398 명(남성 약 220만, 여성 약 178만)을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으로 각각 구분하여, 성별과 폐경 상태에 따라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와 같은 비만 지표와 암 발생 위험 사이의 비선형적인 관계(특정 구간에서 암 발생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양상)를 스플라인 곡선을 통해 심층적으로 파악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비만 및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라 암 발생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분석했으나, 이번 연구는 성별과 폐경 상태를 함께 고려한 대규모 연구라는 점이 돋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46.7세로, 전체 대상자의 6.1%(24만2243명)가 연구기간 내 암을 진단받았고, 그 중 남자는 13만5299명, 폐경 전 여성 4만662명, 폐경 후 여성 6만6282명이었다.

   

연구팀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은 남성에서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지고, 허리둘레가 낮아질수록 그 위험도 낮아지는 선형적인 관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비만으로 분류되는 체질량지수 25 kg/m² 이상부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비선형적인 경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암종에 따라 비만으로 인한 암의 발생 위험도 다양했다. 간암의 경우 남성에서 비만 지표와 암 발생 간에 비선형적인 관계가 관찰되었는데, 체질량지수가 25 kg/m² 이상이거나 허리둘레가 90 cm 이상일 때부터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담도암 역시 체질량지수 25 kg/m² 이상부터 위험이 증가하는 비선형적 관계를 보였다.

   

폐암의 경우 남성에서 체질량지수 23 kg/m² 이하, 즉 적정 체중 이하에서는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적정 체중 이상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지 않은 비선형적인 관계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13개 암 외에도 골수성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등 다양한 암의 발생이 비만 및 복부 비만과 관련 있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성혜 교수는 “다양한 암이 비만 및 복부비만과 관련 있지만 성별과 폐경 상태 등에 따라 그 연관성의 양태가 달라 맞춤형 암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신동욱 교수는 “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와 함께, 향후 개인별 암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에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연구재단(KFCR, Korean Foundation for Cancer Research)의 제3차 암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국제학술지 ‘캔서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 IF=24.9) 최근호에 “Associations of body mass index and waist circumference with incidence of overall and of 27 site-specific cancers: a population-based ret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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