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챔버 3호기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이 7월 21일 고압산소치료 챔버 3호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 시스템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병원은 최대 36명의 환자가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전국 최대 수준의 시설을 갖추게 됐다.
신규 설치된 챔버 3호기는 최대 11명의 외래 환자가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인승 의료진 격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확충은 지난해 7월 챔버 1·2호기 도입과 함께 개소한 고압산소치료센터의 운영 이후 꾸준히 증가한 외래 환자 수요를 반영해 이뤄졌다. 병원은 현재까지 8400건 이상의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한 바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 당뇨발, 돌발성난청 등 다양한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입증됐으며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또한 활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피부 개선, 노화 방지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화상과 이로 인한 호흡기 손상 회복에 효과적이어서, 최근의 대규모 산불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허준 병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혈관 재생과 상처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국가 재난 상황에서도 중요한 치료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챔버 3호기 도입으로 치료 접근성과 응급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박진규·박진선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부정맥클리닉 교수 (왼쪽부터)
한양대병원이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 기술인 ‘펄스장절제술(Pulse Field Ablation, PFA)’을 성공적으로 임상에 도입하고 연속적인 시술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PFA는 기존의 고주파나 냉각 방식과 달리 고강도 전기장을 활용해 심장 조직 내 세포막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기술로, 치료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 기술은 주변 식도나 신경, 혈관 등 비표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심방세동 치료를 가능하게 해, 기존 시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적다는 장점을 지닌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 중대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며, 특히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박진규·박진선 교수팀은 최근 PFA 시스템을 활용해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속적인 시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시술 대상에는 과거 시술 이후 재발한 60대 환자와 70대 후반의 고령 환자도 포함됐으며, 모든 시술은 합병증 없이 마무리됐다. 환자들은 시술 후 1~2일 내에 빠르게 퇴원해 회복 속도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박진선 교수는 “펄스장절제술은 심장 외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시술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짧은 시술 시간과 높은 효율성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향후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경도인지장애 노인과 치매 환자 가족들이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관리하는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광진구치매안심센터장)가 경도인지장애 노인과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올해 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돌보며 정서적 안정과 인지 자극, 신체 활동,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하는 통합형 치유 활동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인지기능을 강화하고 돌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9.25%,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대비 6.17%p 증가한 수치로, 치매 예방과 돌봄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며, 광진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경도인지장애 노인 10명과 치매 환자 가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청년센터-광진의 청년층도 협력하여 세대 간 교류를 통한 활기와 공동체적 요소를 더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식물과 꽃을 직접 가꾸며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보람 있는 시간이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은 혹서기를 고려해 7월과 8월에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오는 9월 4일부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광진구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문 교수는 “삶의 여유를 되찾고 돌봄의 고단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윤영경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윤섭 고려대 의대 특임교수 (왼쪽부터)
고려대 의대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관하는 '2025-2027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감염병 전문가 과정'의 위탁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GC녹십자의료재단이 참여해 교육과 병원 실습, 진단검사 교육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 보건부 및 공공보건기관 소속 전문가를 대상으로 고려대 의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한 ‘K-감염병 대응 모델’을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수는 역학, 임상진단 및 치료, 질병 진단 및 연구 등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되며, 3년간 총 102명의 해외 전문가가 참여하게 된다.
각 트랙은 고려대 의대의 학문적 자산과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이론 교육과 실무 훈련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설계됐다. 역학은 천병철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임상진단 및 치료는 윤영경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전체 연수 운영은 김윤섭 특임교수가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연수생들은 백신혁신센터 전문가 교육, 데이터사이언스 과정, 기초·임상의학 세미나, 지역 보건기관 견학,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이수하게 된다.
고려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종욱 펠로우십 사업단’을 구성하고, 감염병 전문교육과 석사 학위 과정을 병행해 연수생들이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와 진료, 교육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후속 지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고려대의 교육구국 정신과 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글로벌 보건 철학을 계승해 국제 보건 리더를 양성하겠다”며 “이번 연수과정이 감염병 대응 교육의 국제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스타프 클림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작을 심뇌혈관질환과 연결시킨 패러디 작품
인하대병원, 10월까지 ‘2025 명화로 보는 심뇌혈관질환’ 전시 … 패러디 통해 '조기증상 인지' 홍보
인하대병원 운영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인천 시민의 심뇌혈관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2025년 명화로 보는 심뇌혈관질환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회는 센터가 주관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이 공동 주최한다.
2021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이 전시회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조기 증상 및 9대 예방수칙을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유명 명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건강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전시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등 총 20점의 패러디 명화가 소개된다.
오프라인 전시는 7월 2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부평역(7월 21일~8월 3일) △동춘역(8월 4~17일) △인하대병원 지하 1층(8월 18~31일) △시민공원역(9월 1~17일) △인천유나이티드 20주년 전시실(9월 20일, 10월 8일, 10월 26일) 등 총 5곳에서 열린다.
이 중 인천유나이티드 20주년 전시실(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전시는 시민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된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 이벤트 참가자에게 구단 기념품을 제공한다.
온라인 전시는 8월부터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공식 SNS 채널(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나정호 센터장(신경과 교수)은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에 대해 보다 쉽게 인식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