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승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고령층 고관절 골절 환자를 위해 탈구 위험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관절은 보행과 일상 움직임에 중요한 관절로, 낙상이나 외상으로 골절 시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골절 후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면 폐렴, 욕창, 혈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속한 수술이 필수적이다.
기존 반치환술은 관절낭 상부 절개와 외회전근 절단으로 수술 후 탈구 위험과 회복 지연 문제가 있었다. 이에 고영승 교수는 관절낭 하부를 절개하고 외회전근을 보존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도입해 이러한 단점을 개선했다. 실제로 이 수술법을 적용한 환자에게서 탈구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회복 속도도 개선됐다.
고 교수는 이 수술법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고, 최근에는 외회전근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술시간을 단축시키며 환자의 빠른 보행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당 수술은 특히 고령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만족도가 높아 실효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고 교수는 “기존 수술보다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이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고관절 부위에 멍이나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
이정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지난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KSN 2025)’에서 ‘KSN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국내 신장학 발전과 대한신장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올해 학술대회는 ‘Beyond Challenges, Towards Healthier Kidney’를 주제로 세계 37개국에서 2,300명 이상이 등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아시아를 넘어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지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제적인 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이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이번 상은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상과 연구 양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서덕화 박사과정 연구원, 김민구 석사과정 연구원 (왼쪽부터)
성필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25’에서 ‘Best Presentation Award(최우수 발표상)’ 2편을 동시에 수상했다.
The Liver Week는 대한간학회가 주관하는 아시아 대표 간질환 국제학술대회로, 간세포암과 지방간질환, 바이러스 간염, 자가면역성 간질환 등 간질환 전반의 최신 연구 성과가 논의되는 자리다.
성 교수팀은 간세포암(HCC)과 알코올성 간질환(ALD)의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종양·염증 미세환경의 핵심 기전을 연달아 규명한 성과로 주목받았다. 첫 번째 수상 연구는 서덕화 박사과정 연구원과 함께 수행한 연구로, 간세포암의 종양 미세환경에서 Fibroblast Activation Protein(FAP)과 STAT3 신호전달 경로가 상호 촉진하는 양성 피드백 루프를 형성하며 암 성장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FAP 또는 STAT3를 차단하면 이 악순환을 억제해 간암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다른 수상 연구는 김민구 석사과정 연구원이 참여한 ALD 관련 연구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 조직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IgA)가 특정 수용체(Fcα/μR, FcαRI)를 통해 간 대식세포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한다는 병리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 특히 IgA-대식세포 상호작용이 질환의 초기 단계부터 작용하며, IgA 신호 차단이 새로운 면역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과 알코올성 간질환의 미세환경 및 염증 경로에 대해 분자 수준의 새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FAP 표적 CAR-T 치료 및 IgA 신호 억제 기반 면역치료로 발전시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교수팀은 현재 두 편의 연구에 대해 국제학술지 게재를 준비 중이며, 치료 표적의 임상 적용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찬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대한종양내과학회 제23차 춘계 정기 심포지엄 및 총회에서 머크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머크학술상은 대장암 및 두경부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김 교수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재구성해 대장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성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국내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선도 연구자로, 지난 10년간 SCIE급 이상 저널에 80편이 넘는 논문을 주저자로 발표해왔다. 기초 암 생물학부터 중개 및 임상연구까지 폭넓게 기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15차례 선정됐고, 2024년에는 보건복지부의 리더 의사과학자로도 뽑혔다. 현재까지 김 교수는 면역항암 관련 원천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건은 기술이전까지 성사돼 산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면역항암 치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을 개발해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