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최초로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아크릴'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ACRYL-D01’을 12월 20일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환자의 면담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우울증 확률을 수치화하여 정신건강의학 임상의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다.
ACRYL-D01은 환자와 의료진의 면담 기록을 분석해 우울증 발생 확률을 0부터 100%로 수치화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빠르게 스크리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소프트웨어는 국내 환자 2,796명의 면담 기록 데이터를 학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축했으며, 감정 분석을 통해 우울증 가능성을 평가한다. AI의 분석 결과는 임상의 진단과 비교해 정확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이 제품은 대한의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발간한 '우울증 임상진료지침'의 평가 기준에 따라 개발됐으며, 환자 면담 내용을 시각화하여 원그래프와 꺾은선 그래프로 감정 상태를 표시한다.
식약처는 ACRYL-D01이 정신건강의학 임상의들이 우울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지속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우울증을 단순히 선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정신건강 관리와 치료를 돕는 진단 보조 도구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