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요로결석클리닉은 최근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신장·요관 결석제거술(retrograde intra-renal surgery, RIRS) 600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리닉은 2015년 9월 연성요관내시경을 도입한 이후 2017년 11월에 300례를 돌파했다.
이 치료법은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진입시킨 뒤 홀뮴레이저 쇄석기로 결석을 파쇄 및 제거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 경성내시경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부요관과 신우·신배 등 신장 내부의 결석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또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시술 후 통증과 혈뇨가 거의 없고 합병증 위험이 낮은 편이다. 이밖에 체외충격파쇄석술로는 성공률이 낮은 크기가 큰 결석, 다발성, 하부신배의 결석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딱딱하고 구부러지지 않는 기존 경성 요관내시경은 결석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려워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경피적신장결석제거술, 복강경수술 같은 침습적 방법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구교철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수술 전 알파차단제 사용, 미세초음파 진동을 이용한 장치 개발 등 요관 진입집(수술도구를 밀어넣는 통로)의 삽입압력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해 요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50%로 높아 치료 후 올바른 생활 및 식이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