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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듀크대 연구, 줄기세포로 자폐증 치료 가능성 열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8-09-10 17:57:18
  • 수정 2020-09-16 0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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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용적 태도·사회성 호전 … 뇌파검사 결과 알파·베타파↑, 세타파 ↓
줄기세포로 자폐증 어린이 25명을 호전시킨 임상사례를 담은 미국 듀크대 대학병원 연구팀의 논문 표지


줄기세포 치료로 자폐증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고 이를 환자 뇌파(brain waves)로 확인한 연구논문이 지난 6월 미국 듀크대학병원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중개의학’(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7년도에 제대혈 줄기세포를 25명의 자폐증 환자에 주입했다. 2~6세의 환자 어린이들은 이미 태어나자마자 제대혈은행에 제대혈을 뱅킹한 상태였다. 줄기세포 주입 후 6개월째, 12개월째에 증상은 수용적 태도, 사회친화성 등의 평가에서 향상됐다. 또 단어-그림 표현력도 좋아졌다.

이는 뇌파검사(EEG)에서 더욱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뇌파 중 알파파와 베타파는 파워가 증강됐고, 세타파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임상시험 진행은 2017년 4월 5일 미국 CNN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됐다.

자폐증이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와 정서적인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은 아동기 신경발달장애 증후군으로 ‘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 같은 상태를 일컫는다. 언어발달 지연, 현저하게 저하된 활동량 및 사회적 관심,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이 주된 증상이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아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란 용어를 쓰기도 한다.

자폐증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로 나뉜다. 뇌 구조도 정상 아동에 비교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세부구조 중 해마·편도·유두체 등에서 세포수가 감소되고, 운동과 걸음걸이를 관장하는 소뇌의 퍼킨지세포(Purkinje cell) 수가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이 중 배양하지 않은 줄기세포라도 그 안에 내포된 엑소좀(exosome)에는 많은 양(quantity)의 건강한 유전인자(DNAs & RNAs)를 함유하고 있다. 줄기세포 전문가인 미프로의원(옛 스템스의원)의 박재우 원장은 “엑소좀은 죽어가는 세포를 활성화(회춘·rejuvenation)하면서 뇌 발달을 촉진해 줄 역량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근본적 치료법이 없었던 자폐증을 비롯한 다발성경화증, 루게릭병, 소뇌위축증 등 여러 유전적 난치성 뇌신경정신질환을 줄기세포 유전인자를 활용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엿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우 원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및 남가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곳에서 배운 재생의학 테크닉을 바탕으로 2009년 서울 청담동에 줄기세포 전문 클리닉을 개원했다. 2011년에 지방줄기세포 관절치료 사례는 당해 영국 ‘BMC(BioMed Central)’ 저널의 최고 의학사례로 꼽혀 ‘BMC 의학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척추질환, 폐기종, 남성갱년기, 치매, 파킨슨병, 안면마비, 말초신경병증, 대상포진후 신경통증 등으로 줄기세포치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까지 2000여건을 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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