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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테넬리아’, 기존 DPP-4억제제서 전환시 추가 혈당강하 효과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5-14 15:09:09
  • 수정 2019-06-19 0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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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화혈색소 평균 0.44%p 감소 … 신장애 환자, 용량 조절 필요 없어

한독은 새 DPP-4(디펩티딜펩티다제-4, dipeptidyl peptidase-4)억제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teneligliptin)가 같은 계열의 기존 약을 12주 이상 투여해도 목표혈당(당화혈색소, HbA1c 7% 미만)에 도달하지 못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혈당강하 효과가 입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임상은 ‘테넬리아 전환요법 관찰연구’라는 이름으로 총 52주간 국내 연구기관 200여곳에서 환자 1888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테넬리아로 전환하고 이 약을 12주간 투여한 후 중간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HbA1c가 기저치(baseline)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 평균 0.44%p 감소했다. 테넬리아는 공복혈당·체중·체질량지수(BMI) 감소 효과에서도 유의성을 입증했다.

결과는 지난 4일 ‘제31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혜진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초기에 혈당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당뇨병 합병증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이번 임상에서 기존 DPP-4억제제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테넬리아로 교체하는 게 효과적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기존 DPP-4억제제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대표약 한국MSD의 ‘자누비아’), 빌다글립틴(vildagliptin,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 리나글립틴(linagliptin,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삭사글립틴(saxagliptin,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알로글립틴(alogliptin, 한국다케다제약의 ‘네시나’), 제미글립틴(gemigliptin, LG화학의 ‘제미글로’)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

테넬리아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DPP-4억제제 중 하나다. 구조적인 특성 덕분에 반감기가 24시간으로 길어 혈당강하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1일 1회 투여하고, 모든 신장애 환자에서 용법·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한 3상 허가임상에서 복용 환자의 약 70%가 24주째에 HbA1c 7% 미만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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