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는 경구용 야누스키나제1(Janus Kinase 1, JAK1)억제제 우파다시티닙(upadacitinib)이 중등도·중증 활성 크론병 환자가 참여한 2상 임상 ‘CELEST’에서 빠르면 치료 4주째에 임상적관해에 도달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이 임상은 면역조절제 또는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참여했다. 다기관·위약대조·무작위배정·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등록한 환자 총 220명은 공통적으로 크론병활동성지수(CDAI)가 220~450점이었다. 이 중 96%는 하나 이상의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했거나 내약성이 없었다. 16주간의 관해유도 임상시험에 환자는 위약 투여군, 우파다시티닙(3, 6, 12, 24㎎) 1일 2회 또는 우파다시티닙 24㎎ 1일 1회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진은 임상 시작 시점부터 완료될 때까지 52주간 이중맹검 방식을 유지했다. 16주간의 관해유도요법 연구를 마친 모든 환자가 36주간의 연장치료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 환자를 우파다시티닙(3, 12㎎) 1일 2회 또는 우파다시티닙 24㎎ 1일 1회 투여군 등 세 그룹으로 1대 1대 1 다시 무작위배정했다. 24㎎ 1일 1회 투여군의 연구를 중단하고, 6㎎ 1일 2회 투여군을 새로 구성했다.
관해유도요법으로 우파다시티닙을 16주간 투여한 후 임상적반응에 도달한 환자 중 상당수는 이후 36주간의 연장치료에서 치료반응이 유지됐다. 연장치료로 고용량(6, 12㎎)을 1일 2회 투여한 그룹이 저용량(3㎎)을 1일 2회 투여한 그룹보다 52주째 임상적반응 도달률이 높았다.
이 회사는 또 16주간의 관해유도기 연구를 두 가지로 하위분석했다. 임상적관해 및 치료반응이 시작된 시점,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없는 내시경관해·임상적관해·치료반응에 도달할 가능성 등을 각각 평가했다.
관해유도기에 고용량(6, 12, 24㎎)을 1일 2회 투여한 그룹은 빠르면 4주째부터 조정된 임상적관해 도달률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최고 용량인 24㎎ 투여 그룹은 최대 16주까지 이같은 유의성이 지속됐다.
24㎎ 투여군은 스테로이드제 치료 없이 내시경관해·임상적관해·치료반응에 도달한 비율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즉 관해유도기에 24㎎을 1일 2회 투여하면 스테로이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 16주째에 조정된 임상적관해 또는 임상적관해, CDAI 150점 미만에 도달했다. 고용량(6, 12, 24㎎)을 1일 2회 투여한 그룹은 위약군보다 스테로이드제 복용 중단율과 16주째 내시경반응 도달률이 높았다.
우파다시티닙은 기존 임상 결과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12㎎ 1일 2회 투여군에서 2종의 악성종양(호지킨병과 흉선악성신생물 각 1종)이 발생했다. 사망은 한 건도 없었다.
연장치료 및 관해유도기 하위분석 데이터 등 새로운 CELEST 중간 결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13회 유럽 크론병·대장염학회’(ECCO)에서 공개됐다. 관해유도기 연구결과는 지난해 5월 ‘미국 소화기질환주간’(Digestive Disease Week)에서 구연 발표됐다.
우파다시티닙은 아직 허가받지 않은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로 크론병·류마티스관절염·건선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