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은 인터루킨6(IL-6, interleukin-6)억제제 ‘실반트주’(성분명 실툭시맙, siltuximab)가 이달부터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음성 및 제8형 사람헤르페스바이러스(HHV-8, human herpes virus-8) 음성인 다발성캐슬만병(MCD, multicentric castleman‘s disease)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
MCD는 림프구가 과다 증식해 림프절 또는 림프조직이 있는 간·비장 등 장기를 비대하게 만드는 희귀 혈액질환이다. 발병 후 진단까지 평균 27.5개월이 걸려 감별이 쉽지 않다. 진단받은 환자 중 35%는 5년 이내 사망하지만 표준치료법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 MCD 환자에서 체내 면역물질 IL-6가 과잉생산되면 림프절 비대화, 자가면역반응, 염증 등이 나타난다.
실반트는 HIV 및 HHV-8 음성인 MCD 환자 79명이 참여한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다국가 임상연구 ‘MCD2001’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실반트(환자체중 ㎏당 11㎎) 투여군은 34%가 1차 평가변수인 종양·증상개선반응(durable tumor and symptomatic response)을 보인 반면 위약군은 이같은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두 그룹은 공통적으로 최적보조요법(best supportive care)을 병행했다.
관찰 시작 시점부터 치료실패까지 걸린 시간을 평가한 결과 실반트 투여군은 치료효과가 오래 지속돼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위약군은 중앙값이 134일이었다. 실반트 투여군은 질환 관련 증상점수 중앙값(median disease related overall symptom score)이 검사 주기마다 개선됐다.
실반트 투여군은 치료기간이 위약군 대비 2배 이상 길었는데도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이 위약군과 비슷했다.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중단율 위약군이 38%로 실반트 투여군(23%)보다 높았다.
윤성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다발성캐슬만병 치료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혈액질환과 구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혈액종양내과에서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반트는 미국 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HIV 및 HHV-8 음성인 MCD치료제로 추천됐다. 국내에선 2015년 12월 시판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