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공개한 ‘유방암 4차 적정성평가’에서 의료기관 109곳 중 84곳(77.1%)이 1등급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빅5(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를 포함해 건국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경희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한양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42개 기관 전체가 1등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번 1차 평가에선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39곳(92.9%)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종합병원급에선 강동경희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제일병원, 한림대 동탄·강남성심병원, 원자력병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명지병원, 국립암센터, 한양대 구리병원 등 42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는 97.02점으로 1차평가 대비 1.94점 상승했으며 1등급기관은 전국 7개 권역에 고르게 분포됐다.
반면 유바외과의원(경상)·천안충무병원·충청북도충주의료원(충청)은 4등급, 은평연세병원(서울)·한사랑병원(경기)은 5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결과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1기의 발생률이 45.2%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촉진)을 통해 유방종괴(만져지는 덩어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국가암검진 정책이 시행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유방암수술은 유방 일부를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의 비율이 65.9%로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34.1%)보다 약 2배 많이 실시됐다. 최근에는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유방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유방보존술이 선호되고 있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요법 시행률(방사선치료영역)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총 20개 지표를 평가했다.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은 99.7%로 1차 평가(99.5%) 이후 꾸준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항암화학요법을 용법·용량에 맞게 투여했는지를 의미하는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99.0%로 1차 평가(91.5%) 대비 7.5%p 상승했다. 암 종양 직경이 5㎝를 초과할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94.4%로 1차 평가(84.5%) 대비 약 10.0%p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