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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요통 환자, MRI 없이 X-레이로 디스크탈출 여부 파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17 18:06:58
  • 수정 2017-05-17 18: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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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간판 중간높이값 추체 길이로 나눠 퇴행 유무 예측 … 자생한방병원 연구

X-레이 촬영으로 추간판(디스크) 간격과 높이를 파악해 젊은 요통 환자의 디스크탈출 및 퇴행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공식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즉 고가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없이 X-레이만으로 디스크질환의 1차적인 선별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갑수·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팀은 허리통증으로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20~25세 성인 남녀 665명의 X-레이와 MRI를 영상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MRI상 요추 4~5번 디스크돌출(protrusion) 및 탈출(extrusion)을 진단받은 환자 205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205명을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눴다. 
이어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로 섞은 뒤 두 명의 측정자가 X-레이상 추간판의 앞(a), 중간(b), 뒤(c)의 높이와 추체 길이(d) 및 높이(h)를 측정했다. 

그 다음 디스크 퇴행이나 탈출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 디스크 길이와 높이를 이용한 여러 조합을 계산한 결과 추간판 중간값을 추체 길이로 나눈 결과가 가장 좋았다. 추간판 중간 높이값을 추체 길이로 나눴을 때 디스크 탈출과 퇴행 유무를 예측할 수 있는 최적 지점(cut-off value)은 0.346~0.349였다. 최적 지점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 검사 결과는 각각 6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적합성을 나타냈다.
이 지점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MRI상 디스크 탈출 및 퇴행 판정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짐을 예측할 수 있다.

하인혁 소장은 “젊은 환자는 디스크 탈출 및 퇴행을 단순 요통이나 염좌로 판단해 추간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X-레이 스크리닝상 탈출 및 퇴행이 의심되면 질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추가검진을 받아 디스크질환을 조기에 치료 및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X-레이를 이용한 조기진단으로 추간판질환에 따른 사회적·국가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통증 양상이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심한 통증을 호소할 경우 MRI 검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과 실험연구 전반을 다루는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실험의학 국제저널(IJCEM, IF= 1.1)’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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