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의료원과 한화생명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1층 세미나실에서 ‘한화·이화가 함께하는 생명수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1500g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여관 설립 130주년을 맞아 이 병원의 생명존중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박은애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장(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른둥이 건강 지원은 저출산 고령화사회에서 미래 경제 생산인구 증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질적 해법”이라며 “해마다 늘어나는 이른둥이를 2~3년간 집중치료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키워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애를 가진 이른둥이를 위해 퇴원 후 조기치료, 인지발달 교육, 부모 양육 및 스트레스 관리, 양육환경 관리 등 통합관리를 제안했다.
김은미 이화글로벌소녀건강연구원장 겸 국제개발협력연구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200만명이 2500g 미만으로 태어나는데 이 중 96%가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난다”며 “이화의료원과 한화생명이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개발도상국의 이른둥이까지 돌보는 글로벌 리더십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아대책 본부장은 “유엔이 정한 아동권리협약을 보면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 4가지가 있는데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를 통해 이른둥이의 생존권과 보호권이 확충됐다”며 “발달권과 참여권을 확보하려면 큰 틀 안에서 이른둥이를 위한 모자보건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향제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이른둥이에 대한 의료지원으로 부담이 많이 경감됐다”며 “이런 효과에 대해 대한신생아협회와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