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 건강재활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치료는 전문 의료진에 의한 주기적 관리와 기능회복으로 구분된다.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해 입원하면 김인호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서관식 재활의학과 교수 등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신체기능을 평가하고 매주 병실을 방문해 직접 관리해준다. 관리는 환자가 기능장애 없이 퇴원하는 것을 목표로 퇴원 당일까지 계속된다.
환자에서 신체기능 저하가 발견되면 회복프로그램이 병실과 치료실에서 빠르게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근력강화 △균형운동 △신전운동 △보행훈련 등으로 구성되며 종양내과 및 재활의학과 의료진이 상의 후 문제가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환자가 퇴원할 땐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점도 알려준다.
서 교수는 “최근 발표된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재활치료가 암 환자의 신체 및 기능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혈모세포 건강재활프로그램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치료와 치료 후 사회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입원 후 주치의에게 신청하거나, 의료진이 병신을 방문할 때 신청하면 즉시 참여할 수 있다.
암 환자의 다수는 근력감소, 보행이상, 무기력, 통증 등을 경험한다. 통계적으로 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통증, 90%에서 무기력이 나타난다. 혈액암은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에서 환자의 신체기능이 정상보다 70%까지 저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