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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타민제 매출 톱3 ‘아로나민 씨플러스’ vs ‘센트룸 어드밴스’ vs ‘임팩타민 프리미엄’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12-09 19:36:27
  • 수정 2020-09-13 1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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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B군 복합제 톱3 ‘아로나민 골드’ vs ‘삐콤씨’ vs ‘액티넘 EX플러스’ 성분 함량 직접 비교

종합비타민제인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씨플러스’(윗줄 왼쪽부터) vs 한국화이자의 ‘센트룸 어드밴스’ vs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프리미엄, 비타민B군 복합제인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아랫줄 왼쪽부터) vs 유한양행의 ‘삐콤씨’ vs 한국다케다제약의 ‘액티넘 EX플러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과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비타민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 데이터 기준 지난해 국내 비타민제의 시장 규모는 2083억원으로 전년 1698억원에 23% 급증했다.

종합비타민제 및 비타민B군 복합제 분야에서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브랜드가 압도적 1위를 굳힌 가운데 한국화이자의 ‘센트룸’,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이 2~3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민 영양제로 불리는 유한양행의 ‘삐콤씨’는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출시된 한국다케다제약의 ‘액티넘 EX플러스’는 국내 활성 비타민B 시장에 안착했다. 이들 제품의 판매실적, 특징, 성분 함량 등을 비교 분석해본다.

지난해 아로나민 시리즈의 전체 매출액은 571억원으로 전년 420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활성 비타민B군 복합제인 ‘아로나민 골드’가 시리즈 중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비타민C가 다량(618.56㎎) 들어 있는 종합비타민제인 ‘아로나민 씨플러스’가 약 4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로나민의 2013년 전체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센트룸에 밀리다 2014년부터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센트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약 155억원으로 1위 아로나민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화이자는 식생활 변화로 달라진 한국인의 영양 요구량을 고려해 기존 제품보다 성분 함량을 개선한 ‘센트룸 어드밴스’와 ‘센트룸 어드밴스 실버’를 지난해 새롭게 출시했으나 아직까진 실적개선에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센트룸 브랜드의 2013년 판매액은 265억원으로 당시 종합비타민 시장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임팩타민은 활성 비타민B1인 벤포티아민을 포함,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로 지난해 152억원어치 판매됐다. 전년 대비 42.5% 증가한 수치다. ‘임팩타민 프리미엄’이 시리즈 중 판매액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출시된 임팩타민은 2013년 78억원, 2014년 108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963년 아로나민과 같은 시기에 등장한 삐콤씨 브랜드는 2014년부터 매출이 1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2013년 123억원, 2014년 91억원, 지난해 97억원어치 판매됐다.
액티넘 EX플러스는 지난해 5월에 국내에 출시된 이후 그 해에만 41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약은 2014년 일본에서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초대형 상품이다.

일동제약 측은 아로나민의 꾸준한 성장 요인으로 고가의 다른 건강기능식품보다 저렴한 가격, 지주회사 전환 이후 경영권 안정화,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차이를 경험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꼽고 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대표 품목인 아로나민 골드는 4종류의 활성형 비타민B군과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 비타민E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B군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신경 작용에 관여해 육체피로와 체력저하를 개선한다. 신경·근육·관절 통증을 완화한다.
활성 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 B2인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 B6인 피리독살포스페이트, B12인 히드록소코발라민은 일반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와 조직 이행이 잘되고 작용시간이 더 길다.
 
생체이용률은 약의 성분의 체내 흡수량 지표인 혈중 약물 농도의 곡선하 면적(AUC, area under the blood concentration versus time curve)과 얼마나 빨리 흡수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혈중 약물의 최고 농도(Cmax, the peak blood concentration of drug), 최고 농도에 도달한 시간(Tmax) 등으로 평가한다.

2013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임상약리과가 한국인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푸르설티아민과 일반 티아민질산염과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푸르설티아민의 생체이용률이 티아민질산염보다 두 배가량 뛰어났다. 최고 혈중약물농도의 평균치는 123.23ng/㎖ 대 50.18ng/㎖, 최고 농도에 도달한 시간은 1시간 대 3시간, 최종 농도 측정 시간까지 혈중 약물농도의 곡선하 면적(AUClast)는 597.22시간·ng/㎖ 대 319.83시간·ng/㎖이었다.

또 해당 시험에서 푸르설티아민과 다른 형태의 활성 비타민B1인 벤포티아민의 유용성을 비교한 결과 두 성분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푸르설티아민 대 벤포티아민의 혈중약물농도의 최고치는 174.72ng/㎖ 대 173.37ng/㎖, 최고 농도에 도달한 시간은 1.75시간 대 1.5시간, 최종 농도 측정 시간까지 혈중 약물 농도의 곡선하 면적은 2525.07시간·ng/㎖대 2400.31시간·ng/㎖이었다.

센트룸 어드밴스는 2003년 국내 출시된 기존 제품에 비해 비타민D 함량이 2배 강화됐다. 25가지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이 한 알에 담겨 있다. 육체피로를 개선하며 눈 건조감 및 야맹증, 뼈와 치아의 발육 불량, 구루병, 철 결핍성 빈혈 등을 예방·완화한다.
화이자 측은 “국가별, 연령별 영양 상태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센트룸의 성분 조성을 102가지로 달리해 판매하고 있다”며 “영양 조성, 각국의 규제 및 생산 환경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임팩타민 시리즈는 비타민B군 함량이 최적 섭취량에 맞춰져 기존 제품보다 5~10배 많이 들어 있다. 대웅제약은 전 제품에 활성 비타민B1인 벤포티아민을 넣었다. 1998년 세계 약학 저널인 ‘국제임상약학·치료’(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게재된 ‘티아민 유도체 복용 후 생체이용률 비교’(Comparative bioavailability of various thiamine derivatives after oral administration) 연구에 따르면 벤포티아민은 일반 티아민보다 생체이용률이 약 8배, 푸르설티아민보다 4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푸르설티아민처럼 뇌까지 빠르게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약사는 “활성 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은 수용성의 일반 티아민 구조에 황(S)이 결합돼 지용성을 띤다”며 “소장에서 흡수될 때 지용성을 유지하는 푸르설티아민은 뇌의 혈액뇌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쉽게 통과하지만 벤포티아민은 구조가 다시 수용성으로 변환돼 이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아로나민)은 최근 국내 연구결과를 통해 푸르설티아민이 벤포티아민보다 생체이용률에 있어 대등하거나 미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웅제약(임팩타민)은 벤포티아민이 푸르설티아민보다 4배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객관적인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베스트셀러인 임팩타민 프리미엄에는 고함량 비타민B군 10여종 외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C, 아연,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E 및 셀레늄, 간기능 개선에 도움되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등이 포함됐다.

유한양행은 삐콤씨 출시 50주년을 기념, 권장량 이상의 비타민B군과 600㎎의 비타민C를 함유한 기존 제품에 비타민E와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을 보강했다.

액티넘 EX플러스는 1954년부터 일본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인 ‘아리나민 EX’의 국내 상품명이다. 1정에 비타민B12인 시아노코발라민 함량이 기존 제품의 10~100배에 달하는 500㎍ 들어 있다. 다케다제약은 활성 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푸르설티아민은 소장에서 흡수되고 각 장기에서 활용된 후 48시간 내 복용량의 95% 이상이 소변으로 배설된다. 일반 티아민은 소장 내 흡수율이 낮고 반감기가 짧아 지속적인 섭취가 필요하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액티넘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임상시험 결과 고용량의 푸르설티아민·B6·B12 복합제는 푸르설티아민 단일제에 비해 신경통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났다”며 “눈 피로, 어깨 결림, 허리통증 등 3가지 증상을 동반한 15세 이상의 피험자 96명에 14일간 매일 액티넘 3정을 투여한 임상연구에서 10명 중 8명은 복용 1주일 안에 각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된 것으로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액티넘은 정제 크기가 9.2㎜로 작아 목넘김이 편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영양소는 천연원료를 통해 충분히 공급할 수 없어 합성원료가 권장되기도 한다. 예컨대 유럽식품안전청(EFSA) 공식 저널은 주요 영양 성분인 엽산을 천연식품으로 섭취할 시 합성엽산의 60% 수준밖에 흡수되지 않아 합성엽산을 복용해 혈중 엽산을 적정량으로 유지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B군 복합제 ‘아로나민 골드’ vs ‘삐콤씨’ vs ‘액티넘 EX플러스’ 성분 및 가격 비교표

종합비타민제 ‘아로나민 씨플러스’ vs ‘센트룸 어드밴스’ vs ‘임팩타민 프리미엄’ 성분 및 가격 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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