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는 표적항암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 lenvatinib mesylate)의 임상 3상 연구인 ‘SELECT’를 하위분석한 결과 분화갑상선암으로 뼈·간·폐·림프절 등에 전이된 종양의 크기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7~11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2016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렌비마의 효능을 연구한 SELECT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뼈·간·폐·림프절로 전이된 렌비마 투여군과 위약군의 종양 크기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렌비마로 치료받은 환자는 뼈·간·폐·림프절 등 모든 전이 부위에서 투약하기 전보다 종양이 축소됐다. 렌비마군은 뼈로 전이된 종양크기가 평균 6.7㎜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3.4㎜ 증가했다. 간으로 전이된 종양 크기는 평균 17.7㎜ 줄었으나 위약군은 3.4㎜ 늘었다. 렌비마군은 폐로 전이된 종양 크기가 평균 15.1㎜ 축소된 반면 위약군은 1.4㎜ 증가했다. 림프절로 전이된 종양 크기 변화 평균값은 렌비마군이 17.4㎜, 위약군이 0.8㎜ 줄었다.
뼈·간·폐·림프절 등 전이 부위별 치료 전 병변의 크기 기준 치료 후 종양크기의 평균 변화율을 측정한 결과 렌비마군은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증가했다. 렌비마군은 뼈전이 종양크기가 10.7% 줄었으나 위약군은 6.5% 늘었다. 간전이 종양크기가 35.6%가 감소한 것에 비해 위약군은 5.1% 증가했다. 렌비마군은 폐전이 종양크기가 45.9% 줄었으나 위약군은 2.7% 늘었다. 림프절전이 종양 크기는 47.5%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2.9% 증가했다.
렌비마 치료군의 객관적반응기간의 중앙값은 뼈전이 환자가 12.9개월, 간전이 환자가 7.3개월, 림프절전이 환자가 16.8개월로 확인됐다. 폐전이 환자는 추정이 불가했다.
한국에자이 관계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듣지 않는 분화갑상선암은 치료예후가 좋지 않으며 전이가 진단되면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3~5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뼈전이 종양은 아직 마땅한 치료대안이 없어 이번 임상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표적항암제인 렌비마는 방사성 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갑상선암 치료제로 국내에서 지난해 10월 허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