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준비하는 주체인 중·장년층에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세대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는 약 90만명으로 5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목디스크 환자가 라게 늘고 있다. 명절 기간에는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더 길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송주현 창원자생한방병원장은 “명절 내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의식적으로 고개를 젖히거나 돌리는 스트레칭이 필수”라며 “스스로 목과 어깨를 마사지해 근육이 뭉치는 것을 예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은 음식을 준비하고 장시간 운전을 도맡는 명절증후군의 대표 세대다. 여성의 경우 장시간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명절음식 만든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는 자세를 반복하면 무릎을 펼 때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체중의 9배, 쪼그려 앉아 있을 땐 7~8배 상승해 무릎연골과 인대에 무리를 준다. 음식 준비는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아서 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손목과 무릎관절을 스트레칭한다.
설거지를 할 땐 싱크대와 허리 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키가 큰 사람은 양 발을 넓게 벌려 허리를 숙이지 않도록 한다. 키가 작은 사람은 발 받침을 두고 설거지를 하는 게 좋다.핵또 주방에서 장시간 서서 일할 때 바닥에 목침을 놓고 한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송주현 병원장은 “음식 장만을 마친 뒤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거나 수건을 덥혀 통증이 나타나는 관절 부위에 찜질을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남성은 정체된 고속도로 차 안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된다. 이 때 잘못된 자세나 긴장된 상태로 운전을 하면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를 쭉 빼거나 몸을 옆으로 기울이는 등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휴게소를 자주 들러서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