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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목 뒤로 수술시 효과 크고 휴유증 적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02 11:18:53
  • 수정 2015-10-15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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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시경 후방접근디스크제거술로 목 통증척도 5.7서 0.8로 감소 … 환자 40%, 거북목 증상 호전

정천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최소침습 후방접근디스크제거술이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천기·김치헌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과 성주경·김경태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유럽척추저널(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정 교수팀이 목디스크 환자 22명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후방접근 디스크제거술, 경북대병원 교수팀은 동일 질환과 같은 수의 환자에게 튜브 및 현미경을 이용한 후방접근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한 뒤 2년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 44명 중 38명(87%)에서 목과 팔의 통증이 현저히 줄었다고 답했다.

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는 시각적 통증척도(VAS, Visual Analog Scale)의 평균 점수가 수술 전에는 목은 5.7, 팔은 6.4이었지만 수술 2년 후 각각 0.8, 0.9로 크게 줄었다. 튜브 현미경수술을 받은 환자도 VAS가 수술 전 목 7.3, 팔 7.7에서 수술 2년 후 각각 1.0, 1.0으로 크게 감소했다.
VAS는 0~10 범위 점수로 통증의 강도를 가시적으로 평가하는 척도다. 0은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고 10은 통증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상태다.
후방접근 디스크제거수술 후 40%의 환자에게서 목의 전굴(목이 앞으로 굽은 상태, 거북목이라고 부름)이 호전됐다. 전굴이 악화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목디스크 환자는 추간판 사이에서 터져 나온 수핵에 신경이 눌려 목을 제대로 펴지 못하게 한다. 보통 통증을 피하기 위해 목을 앞으로 굽히는데 이 과정에서 전굴이 생긴다.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면 목의 전굴도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기존의 목디스크 수술법은 목 앞을 절개해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고 목 관절을 고정한다. 수술 후 목 앞쪽에 3㎝ 정도 흉터가 남고 목 움직임이 제한되는 게 단점다. 장기적으로 인접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삽입하는 인공관절은 시간이 지나면 기능이 상실돼 재수술이 필요하다.

반면 후방접근디스크제거술은 목 뒤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내시경이나 현미경으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만을 제거한다. 흉터가 목 뒤에 있어 잘 보이지 않고 기존 디스크를 그대로 두기 때문에 목 움직임이 제한되지 않고 인접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줄일 수 있다.

정천기 교수는 “후방접근디스크제거술은 기존 수술법의 문제점인 목 운동 제한, 긴 재활기간 등 단점을 보완했다”며 “디스크 위치와 척수 압박 정도에 따라 수술이 제한될 수 있어 경험 많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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