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구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 로봇수술 시행 후 발기력 복원 기간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립선암 로봇수술 후 발기력이 복원되는 기간은 환자 나이, 수술 전 발기력점수, 신경보존 등급에 따라 결정된다. 강성구 교수는 기존에 신경보존술식을 표현하는 ‘예스 or 노(All or None)’ 표시방식이 최신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 이 분야 세계적 대가인 미국 플로리다대 파텔 교수(Vipul R. Patel, Director of Global Robotics Institute)와 공동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경보존 정도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발기력 복원까지의 기간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강 교수는 “전립선암 로봇수술에서 중요한 요소는 암의 완전 절제, 요실금 회복, 발기력 복원 여부 등으로 특히 발기력은 꼭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며 “이번 모델로 로봇수술 후 발기력 복원이 얼마나 되는지, 복원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성의학지(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게재됐다. 강 교수는 로봇수술 시뮬레이터 연습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2013엔 유럽비뇨기과학회 로봇수술학술대회에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