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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작은키, 내 탓이라고? … 간접흡연, 키성장에 치명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9-24 11:19:14
  • 수정 2021-06-14 18: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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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틴, 칼슘흡수율 줄여 뼈성장 방해 … 폐암·기도손상 위험 증가

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성장판의 혈관을 더욱 좁아지게 만들고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려 뼈 성장을 방해한다.

올해 초 담뱃값이 인상된 뒤 금연을 결심했다가 실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담배를 끊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금연을 시도해보는 게 좋다. 간접흡연은 아이의 키 성장을 방해하고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담배에서 나오는 유해 성분이 공기 중에 있는 아질산과 만나면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한다. 이 물질은 특히 발육이 덜 된 아이의 경우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담배 속에 있는 유해 성분은 혈액내 헤모글로빈과 산소가 결합하는 과정을 방해한다. 이에 따라 신체 내부 각 기관에 전달되는 산소가 줄고, 세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성장 발육에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성장판의 혈관을 더욱 좁아지게 만들고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려 뼈 성장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척추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고, 허리 주변의 근력이 약화되며,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뇌세포도 파괴돼 기억력과 학습능력도 떨어진다.


게다가 부모 중 한쪽이 흡연자인 경우 자녀의 폐암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영국 임페리얼대 파올로 비네이스 교수의 연구결과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성장 후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암연구소의 로버트 웨스트 박사도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 자식이 나중에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당장 기도가 망가질 위험도 커진다고 경고했다.


부모가 흡연자라면 아이는 간접흡연이나 3차흡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간접흡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셨다가 내뿜은 담배연기를 비흡연자가 마시게 되면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 3차흡연은 흡연자의 몸·옷·생활공간에 남겨진 담배의 유해물질이 다른 사람에게 악영향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산본점 김영선 원장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3차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누적량은 담배를 직접 필 때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며 “간접흡연이나 3차흡연으로 성장기 아이의 몸 속에 유해물질이 축적되면 키가 제대로 크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외에서 담배를 피더라도 옷에 남아있는 흡연 먼지가 아이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흡연에 간접적으로 노출된 게 아니라 청소년이 직접 담배를 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보건복지부의 제9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3년)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평균 흡연시작 연령은 만 13.5세다. 특히 흡연을 하는 중학교 1학년생의 경우 평균 10.9세에 처음 담배를 펴 본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줬다.

청소년은 ‘멋있어 보인다’거나 ‘친구가 피니깐’ 등 이유로 담배에 손을 대기가 쉽다. 이럴 땐 무작정 꾸짖기보다는 지속적인 상담 및 심리 분석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김 원장은 “청소년 흡연은 불안정한 심리와 비행과 연관되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를 병들게 하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가족의 사랑과 보호 안에서 집중적인 치유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의원 하이키는 원인 분석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장탕을 처방해 키 성장을 돕는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 자세교정 등으로 아이의 건강관리와 올바른 키 성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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