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과 비만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니는 존재로 선제적 경구 UDCA(우르소데옥시콜린산, ursodeoxycholic acid)요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희진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지난 30일 서울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회장 오한진) 추계학술대회에서 ‘담석, 무조건 수술이 답인가? 약물요법을 통한 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특히 무증상 담석증 환자의 경우 1년에 1~4%에서 담도통이나 담석에 의한 합병증을 유발해 예방이 절실하다. 이후 5년에는 10%, 10년에 15%, 15년에 20% 정도에서 합병증이 나타나는 추세다. 다만 15년 동안 증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이후 추적관찰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다.
황희진 교수는 이같은 합병증을 방지하려면 담즙산 성분인 UDCA로 담석의 생성 예방 및 치료해 합병증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석을 키워드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무조건 수술을 권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행하라는 정보가 난무한다”며 “보통 병의원에서는 무증상 담석 환자가 상복부 통증이 없으면 단순히 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UDCA 약물을 복용토록 하는 게 합병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UDCA는 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저해하고, 담즙으로 콜레스테롤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한다”며 “이는 담즙 속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트리고 항염증 효과를 내 담석 생성 및 합병증 발생을 줄이므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희진 교수는 현재 대한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로 활동 중이며 후즈후·영미국ABI·영국IBC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동시에 등재된 대사증후군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