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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간세포암절제술, 개복수술보다 부작용 적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7-31 17:13:32
  • 수정 2015-08-12 15: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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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생존율 76.4%, 수술 후 합병증 12.5% … 무병생존율 비슷, 재원기간 2일 짧아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외과 교수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외과 교수팀(윤유석, 조재영, 최영록 교수)은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이 개복수술보다 환자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를 31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복강경수술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몇 개의 절개창만을 내 암세포를 절제한다. 기존 개복수술보다 수술 후 재원기간이 짧고 출혈, 상처, 염증, 일시적 간기능부전 등 합병증이 적다.
그동안 간세포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간절제술은 외과수술 중 가장 고난도로 여겨졌다. 갈비뼈가 간을 덮고 있어 다른 개복술보다 절개 범위가 크고 수술 중 과다출혈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세계 최초로 2006년에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이구역 간엽절제술을 성공하면서 간암치료에 복강경수술을 도입했다. 2006년엔 세계 최초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해 전세계 의료진의 관심을 모았다.

한 교수팀은 지난 10년간 시행한 88례의 간세포암절제수술을 대상으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합병증 발생률 및 장기생존율을 비교했다. 간세포암 절제는 주요 혈관에 인접한 경우를 포함해 간의 모든 부위에서 이뤄졌다. 이번 연구결과 복강경수술을 했을 때 수술 후 재원기간은 8일로 개복수술의 10일보다 짧았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수술군은 12.5%로 개복수술군의 20.4%에 비해 낮았다.

이와 함께 암수술 환자를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 5년생존율은 복강경수술군이 76.4%, 개복수술군은 73.2%로 나타났다. 무병생존율도 복강경수술군 44.2%, 개복수술군 41.2%로 비슷했다. 

한호성 교수는 “이번 연구로 복강경 간절제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개복수술과 같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복강경 간절제술이 널리 보급돼 많은 환자의 수술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 저명학술지인 ‘간장학저널(Journal of Hepatology, IF=11.336)’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병원 간암센터는 매년 아시아태평양외과포럼을 개최해 일본 도쿄대, 중국 베이징대, 대만 국립대,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의 외과 교수와 복강경수술법을 공유하고 간암 진단 및 수술에서 앞선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강경 간절제술의 기준을 확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 및 이식수술에서 여러 건의 세계 최초 기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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