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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경도·중등도 난청, 45% ‘유전자 결합’ 원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25 10:58:50
  • 수정 2015-04-10 15: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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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 어셔증후군 돌연변이도 발견 … 환자 2세 난청 위험 예측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고도 난청은 물론 경도·중등도 난청도 ‘유전자 결합’으로 인해 발병한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의 발음이 이상하거나 크고 작은 소리에 반응이 없으면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고도 난청’은 절반 이상이 유전자 결합으로 인해 발병한다. 하지만 새소리처럼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도 난청’과 보통의 대화소리가 제대로 안 들리는 ‘경도·중등도 난청’의 경우 발병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가족 중 난청 환자가 없는 아이의 경도·중등도 난청은 유전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발병한 것으로 추측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어린이 난청의 절반 가까이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교수팀은 가족력이 없는 경도·중등도 난청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엑솜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유전자검사를 시행해 45%에서 난청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이 중 18%는 ‘어셔증후군’과 ‘샤르코마리투스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돌연변이었다. 어셔증후군은 시각장애,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발 근육의 위축 및 변형을 유발하는 난치성질환이다.

연구팀은 유전자검사를 통해 난청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및 질병의 조기 발견, 형제·자매의 난청 위험 확인, 환자의 2세에 대한 난청 확률 예측 등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소아의 경도·중등도 난청은 다양한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하고, 돌연변이 유형에 따라 청력저하 정도와 진행 속도가 달라진다”며 “소아난청 환자는 치료 전 먼저 유전자검사를 실시해 보청기, 중이임플란트, 와우이식 등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청각 재활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신생아나 영·유아기 어린이는 난청이 늦게 발견돼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소리 자극이 전해지지 않으면 언어 발달이 늦고 뇌 발달에 문제가 생겨 행동 및 학습장애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기에 난청검사를 받고 원인을 파악한 뒤 맞춤형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유전의학(Genetics in Medicine)’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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