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첫 수술, 양성뇌종양 48.4% 차지 … 2011년보다 뇌혈관질환 수술 줄어
김동규 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장이 뇌종양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7일 청신경초종 환자를 대상으로 감마나이프수술을 시행함으로써 1997년 12월 15일 이후 17년 만에 수술 건수 7000례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병원 감마나이프센터(센터장 김동규 신경외과 교수)는 2002년 12월에 1000례, 2011년 8월에 5000례의 수술을 시행했다. 센터 개소 초기엔 연간 수술건수가 200례 정도였지만 최근엔 600례를 넘어서고 있다.
감마나이프수술은 비침습적 방식으로 뇌종양이나 뇌혈관질환 등 두개강내 질환을 치료한다. 기존 개두술과 치료 성공률은 비슷하면서 부작용 위험은 낮은 게 장점이다.
7000례 중 양성 뇌종양이 3388건(48.4%)으로 가장 많았으며 악성 뇌종양 2121건(30.3%), 뇌혈관질환 1218건(17.4%), 기능성 뇌질환 273건(3.9%) 등이 뒤를 이었다.
2011년 5000례 달성 때와 다른 것은 악성 뇌종양 비율이 28%에서 30%로 증가한 반면 뇌혈관질환은 20%에서 17%로 감소한 점이다. 악성 뇌종양 중 전이성 뇌종양의 비율은 20%에서 23%로 늘었다.
이같은 추세는 새 항암제의 등장과 적극적인 방사선 치료 등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는 대신 암이 머리로 전이되는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뇌혈관질환 비율의 감소는 새로운 색전술 약재의 등장으로 뇌동정맥기형 환자에게 감마나이프수술을 적용하는 빈도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또 개두술이나 고식적 전뇌방사선수술 대신 감마나이프수술을 적용하는 최근 경향에 따라 전체적인 수술 건수가 증가했다.
이 센터는 2006년 국제 감마나이프학술대회, 2009년 세계 방사선수술학회를 국내에서 유치 및 주최했으며 50여편의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