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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 치료에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24 14:17:33
  • 수정 2014-12-24 18: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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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30개월 후 경추전굴 50% 개선, 일자목 환자 3명으로 줄어 … 91% 목·팔·다리통증 사라져

정천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흉터와 후유증을 최소화한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이 일자목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천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김치헌 교수, 신경현 신병원 원장)은 2009~2011년 서울대병원에서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으로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평균 30개월간 관찰한 결과 평균 경추 전굴(앞으로 굽은 각도)이 10.7도에서 15.7도로 50% 개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전굴이 10도 미만인 상태를 의미하는 일자목 환자도 10명에서 3명으로 크게 줄었다.

디스크로 인한 목·팔·다리 통증도 수술 후 91%(29명)의 환자에서 사라졌다. 나머지 3명도 통증을 가끔 느끼는 수준이었다.
일자목은 전방 ‘C’자형으로 굽은 정상 경추가 ‘l’자에 가깝게 변형된 상태로 대부분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목디스크를 동반할 때가 많으며, 최근 스마트기기의 대중화로 젊은층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일자목에 대한 기존 수술법은 목 앞부분을 절개해 원인이 되는 추간판 전체를 제거한 뒤 빈 공간에 인공관절을 삽입해 고정시켰다. 하지만 목에 흉터가 크게 남고 주변 근육이나 뼈가 손상돼 외모에 민감하고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환자에겐 큰 부담이었다.

이를 대체하는 수술법이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이다. 목 뒷 부분을 8㎜를 절개한 뒤 내시경을 넣고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 조각을 제거한다. 추간판 조직 자체는 보존하면서 튀어나온 일부만 제거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도 거의 없다.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고 보조기 착용 없이 1주일내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정 교수팀은 “이 수술은 내시경 수술경험이 많은 척추외과 의사가 집도해야 한다”며 “피부 절개 및 뼈 제거를 최소화하고 추간판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개최된 아시아경추연구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국제척추학회 공식 잡지인 ‘국제척추저널(Global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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