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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장기를 내 몸속에, 이종이식 5년내 가능하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28 23:53:18
  • 수정 2014-12-01 1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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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재생의학보다 기술 발전, 임상 적용 가능성 높아 … 형질전환해 면역거부반응 대폭 줄여

동물의 장기·조직·세포 등을 인체에 이식하는 이종(異種)이식의 임상 적용이 5년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종이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이비드 쿠퍼(David K. C.Cooper)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뉴질랜드에서 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시험이 진행 중으로 다음 단계는 각막 이식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5년 이후엔 이종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증·난치성질환의 증가로 장기이식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 장기이식 수준은 급격히 발전했다. 하지만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공급 장기의 수는 여전히 큰 문제다. 이로 인해 당장 장기이식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차례를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게 이종(異種)이식이다.
이종이식은 사람의 장기가 아닌 돼지나 다른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으로 원활한 장기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이종이식 분야는 형질전환 돼지의 생산 기술이 현저하게 향상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유전자 제어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알파갈 적중돼지 기반의 다중형질전환 돼지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였던 격렬한 초급성 거부반응은 극복됐고, 급성 혈관매개성 거부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형질전환 돼지 생산이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6종 이상의 이종이식용 형질전환 돼지가 논문으로 발표됐다. 또 안규리·이병천 서울대 교수팀이 생산한 형질전환 돼지 6종이 서울대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과학기술 연구원 디자인동물센터에서 사육되고 있다. 이는 한국이 형질전환 돼지 생산에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이종이식은 임상 진입에 가까운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다중유전자 발현 형질전환돼지의 심장을 바분원숭이에 이식한 결과 2년 이상의 이식 생존율을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안규리 교수와 윤익진 건국대 의대 교수팀이 알파갈 적중 돼지의 심장을 시노 원숭이에게 이식해 최장 43일의 이식 생존율을 확보했다. 이식 전후 면역 모니터링 및 이식 후 원숭이의 장기 생존이 가능한 수술 후 집중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종 췌도이식은 피츠버그대에서 보체조절 유전자를 발현하는 알파갈 적중돼지의 췌도를 바분 원숭이에 이식해 1년 이상의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이종췌도 이식 생존율을 보유한 연구팀도 6곳에 이른다. 현재  뉴질랜드, 러시아, 아르헨티나 3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한 후, 박성회 서울대 교수가 직접 개발한 신약 MD3를 사용해 1년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또 박성회 교수와 김성주 성균관대 교수팀은 알파갈 적중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해 6개월 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했다.

쿠퍼 교수는 “한국 정부와 의학자들은 이종이식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종이식은 인공장기,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보다 기술이 더 발전돼 있고 임상 적용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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