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위장관 증세를 자주 호소한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은 증상으로 여겨 위암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위암은 조기암과 진행암으로 나뉘는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20% 안팎의 생존율을 보인다. 높은 발병률만큼 위협적인 사망률로 환자를 절망으로 이끈다.
위암의 또 다른 공포는 조기 발견하더라도 절반 이상을 잘라 내거나 전체를 잘라내야 한다는 점이다. 위는 저장, 살균, 소화 등의 기능을 하는데 수술 후 이런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한번에 많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갑자기 장으로 내려가면 상복부 팽창감, 경련성 복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국내 복강경 위암수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형호·박도중 서울대병원 교수는 위암 치료의 목적을 생존율을 넘어 삶의 질 향상까지 확대했다. 작은 구멍 하나로 암을 제거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위암수술은 환자의 삶의 질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EBS는 14일 오후 9시 50분 ‘암, 희망을 이야기하다 - 위암’을 통해 두 교수를 소개하고 치료법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