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소재 스웨덴 오르판 비오비트룸AB(Swedish Orphan Biovitrum AB. 일명 Sobi, 소비)는 원발성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 증식증 치료제 ‘가미판트’(Gamifant 성분명 에마팔루맙-lzsg, emapalumab-lzsg)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틸병에 동반된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Macrophage Activation Syndrome in Still‘s Disease)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28일(스웨덴 현지시각) 발표했다.
보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 또는 불내성을 나타내고 전신성 연소성 특발성 관절염(systemic Juvenile Idiopathic Arthritis, sJIA)을 포함한, 스틸병(Still’s disease)으로 의심되거나 진단된, 적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hemophagocytic lymphohistiocytosis, HLH)/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Macrophage Activation Syndrome in Still‘s Disease, MAS)을 앓고 있는 신생아 또는 성인의 치료다. 스틸병이란 소아들에게 나타나는 만성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일종을 말한다.
적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HLH)의 한 형태인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MAS)은 전신성 연소성 특발성 관절염을 포함한 스틸병과 성인기 발병 스틸병에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중증 류머티스 합병증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HLH/MAS는 과염증(hyperinflammation)을 나타내는 희귀 인터페론 감마(IFNγ) 전신성 장애의 일종으로 지속적인 고열, 페리틴 수치의 증가, 혈구감소증, 응고병증, 간비장 비대 등의 임상적 증상들이 높은 빈도로 수반된다.
가미판트는 인터페론 감마(IFNγ) 차단 항체로서, 스웨덴 소비와 스위스 생명공학 회사인 노브이뮨(Novimmune)이 공동 개발했다. 2018년 11월 20일, 불응성 또는 재발성 또는 진행성, 또는 기존 HLH 치료법에 대한 불내증이 있는 원발성 HLH이 있는 소아(신생아 이상) 및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FDA로부터 처음이자 유일하게 승인받았다. 원발성 HLH는 이환율과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전에 승인된 약물이 없었던 매우 드문 과염증 증후군이다.
FDA는 2건의 3상 임상시험(NCT05001737, NCT03311854)에서 도출된 자료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이번에 가미판트의 두 번째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8주차에 평가했을 때 54%의 환자(39명 중 21명)가 완전반응을 나타냈다. 또 같은 시점에 82%의 환자(39명 중 32명)가 ‘임상적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 관해’(VAS 1cm 이하)에 도달했다. 안전성 및 내약성은 앞서 이뤄진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내용과 일치했다. 다만 적혈구 잠식성 림프조직구증 환자들과 스틸병에 동반된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 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거대세포 바이러스(CMV) 감염증과 재발을 포함한 바이러스 감염증, 발진 등이 보고됐다.
소비의 귀도 욀커스(Guido Oelkers) 대표는 “원발성 적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제약기업으로서,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을 신속하게 관리하는 일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미 원발성 적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 환자들에게서 유의미한 격차를 만들어 내면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한 가미판트가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을 계기로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소재한 신시내티아동병원의 알렉세이 그롬 (Alexei A. Grom) 교수(소아 류마티스내과)는 “스틸병에 동반된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은 중증을 나타내는 데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중증 과염증을 나타내는 데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을 수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 환자들은 소아나 성인 환자를 불문하고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며 “가미판트가 최초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 치료제로 등장하게 됨에 따라 과염증을 조절하고,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새로운 치료대안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 한독(위)과 스웨덴 소비 로고한편 국내 제약사 한독은 작년 4월, 소비와 49대 51로 합작법인인 ‘한독소비(Sobi-Handok)’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로써 가미판트를 비롯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 ‘엠파벨리주’(EMPAVELI, 성분명 pegcetacoplan),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 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hrombopoietin receptor agonist, TPO-RA)인 ‘도프텔렛정’(DOPTELET, 성분명 avatrombopag maleate),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키너렛주’(Kineret 성분명 아나킨라 anakinra), 혈소판감소증 동반 골수섬유증 치료제 ‘본조’(Vonjo 성분명 파크리티닙 pacritinib) 등의 국내 독점권을 한독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