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소재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포메이션바이오(Formation Bio)는 자회사 리버타스바이오(Libertas Bio)의 경구용 야누스 인산화효소(Janus kinase, JAK) 및 비장 티로신 인산화효소(spleen tyrosine kinase, SYK) 이중 저해제 구사시티닙(gusacitinib)의 전권을 사노피에 넘겼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구사시티닙은 만성주부습진(chronic hand eczema)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기대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미 만성주부습진에 관해서는 2상을 마치고 3상 단계에 이제 막 진입했다. 아토피피부염도 2상을 마쳤다. 하지만 사노피는 1상에서 아직 탐색되지 않은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기 위해 이 자산을 사들였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성과에 따라 최대 5억4500만유로(6억3100만달러)를 사노피가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사시티닙은 포메이션바이오가 2022년 말 뉴욕주 로렌스빌에 소재한 아사나바이오사이언스(Asana BioSciences)로부터 인수한 기대주이다.
이번 계약으로 구사시티닙은 사노피 측이 보유한 글로벌 신약개발‧영업 전문성을 이용해 새로운 개발 단계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사노피로서는 임상 단계의 자산을 비교적 저럼하게 인수하는 사업모델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2022년 높은 잠재력을 내포한 자산을 확인하고, 데이터와 기술 전문성을 공유하는 장기 제휴계약을 맺어왔다.
포메이션바이오의 벤자민 류(Benjamine Liu) 대표는 “우리는 높은 잠재력을 내포한 자산을 인수하고, 신속하게 가치가 드러나도록 하고, 핵심적인 변곡점에서 파트너와 손잡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제약사”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사노피를 파트너로 맞이하고 신약개발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트라이얼스파크(TrialSpark)로 명명된 포메이션바이오는 2024년 6월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서 3억72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자금으로 임상 파이프라인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메이션의 사업 모델은 다른 약물 개발업체와 협력하여 워크플로 자동화를 개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임상시험의 특정 코호트에 맞는 맞춤형 환자 모집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AI를 통해 신속하게 부작용 보고서를 생성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사노피는 시리즈 D 투자자 중 하나였으며, 임상시험 피험자 모집을 가속화하여 약물 개발을 개선하도록 설계된 AI 기반 도구를 구축하기 위한 다자간 회사 협력의 하나로 포메이션과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