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가 루다큐어의 염증성 안구질환 신약후보물질인 ‘RCI001’의 ‘쇼그렌증후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 눈물샘 등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입마름, 건성안 발생이 특징적이다.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대증적인 완화법이 사용돼왔다.
이 증후군에서 유발되는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 인공눈물이나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opical corticosteroids), 사이클로스포린 A(Cyclosporin A), 리피테그라스트(Lifitegrast)와 같은 항염증제가 활용되고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점안감이 좋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스테로이드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녹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환경성 건성안 동물실험을 통해 1주일간 매일 2회씩 RCI001과 PBS(인산 완충 용액, Phosphate-buffered saline)를 투여하고 안구 표면의 눈물 분비량과 결막 및 각막의 눈물샘 염증 상태와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치료 1주일 후 RCI001을 투약한 그룹은 PBS 그룹보다 안구 표면 눈물 분비량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p-value < 0.05). 결막과 눈물샘에서의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염증성 사이토카인 IL-1β, IL-17)도 RCI001 투여군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p-value < 0.05), 면역체계에 부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 손상도(산화 스트레스 마커 4-hydroxy-2-nonenal, hexanoyl-lysine, NOX4)도 적은 것을 확인했다. </p>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RCI001이 염증 유발 위험과 세포 손상도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며 “평생 안구 치료제를 투여해야 하는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Efficacy of RCI001 as a Therapeutic Candidate in a Primary Sjören Syndrome Mouse Model’는 안과 및 각막 연구에 특화된 국제학술지 ‘CORNEA’(IF=1.9) 9월호에 게재됐다.
RCI001(8-oxo-2’-deoxyguanosine)은 Rac1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약물이다. Rac1과 이에 의해 조절되는 NLRP3 인플라마좀(inflammasome), IL-1β 등의 활성을 막아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유도해 치료하는 기전이다.